'친윤' 핵심 이철규, 당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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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  수정 2023-11-02 16:08  |  발행일 2023-11-03 제4면
사무총장 사퇴한 지 19일 만에 요직

박정하 대변인 "결과로 평가받겠다"

비윤계, "윤심 100% 인사만 영입"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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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난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윤(친윤석열) 핵심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인재영입위원장에 임명됐다.


당 사무총장에서 사퇴한 지 19일 만이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당 사무총장에서 물러난 이 의원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직책을 맡으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재영입위원장에 이철규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은 전직 사무총장으로서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전부터 계속해 왔다"며 업무 연속성을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이 업무 연속성을 임명 배경으로 밝힌 데는 비윤(비윤석열)계의 반발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인재 영입은 총선 준비 과정에서 핵심이기 때문에 영향력이 상당하다.


이 의원이 윤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돼, 비윤계에선 친윤 인사 영입에 치우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다시 슬그머니 한 달도 안돼서 들어오는 거 보니 1. 사람이 없군, 2. 먹고 살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3. 역시 노답"이라고 적었다.


김웅 의원은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 비판에 대해 "업무의 연속성,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고려했다. 결과로 평가받겠다"라며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국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분들을 영입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해 달라. 이 의원도 활동하면서 충분히 감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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