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떠났던 대구에 삼성 돌아온다…신공항 SPC 참여 '충실히 검토'

  • 최수경,양승진,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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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03 15:16  |  수정 2023-11-03 19:46  |  발행일 2023-11-03
3일,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대구 방문
홍준표 시장과 30분간 공항사업관련 논의
K-2후적지 직접 둘러보기도
삼성" 신공항 사업 깊은 관심갖고 있어'
홍 시장 "삼성 참여, SPC 구성 순풍 돛 단 듯 이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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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섭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왼쪽서 넷째)이 3일 오전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나 대구경북신공항사업 SPC구성과 관련해 의견을 나둔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왼쪽서 둘째),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맨 오른쪽), 이종용 삼성카드 부장(맨 왼쪽)이 동행했다. <대구시 제공>

1996년 제일모직을 끝으로 대구를 떠났던 삼성이 돌아온다. 삼성그룹 측이 대구경북신공항 건설·K-2후적지 개발을 위해 꾸려질 특수목적법인(SPC) 참여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충실히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대구시에 내비쳤다. 사실상 삼성그룹 차원에서 대구경북신공항에 대한 사업 참여 검토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만약 삼성그룹이 참여의사를 확정한다면 대구시가 당초 목표로 한 연내 SPC구성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될 신공항 관련 사업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 사장은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 대구경북신공항 건설, K-2후적지 개발과 관련해 SPC구성 문제를 집중 논의했다.

이날 삼성그룹의 대구방문에는 김 사장을 비롯해,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 민병석 삼성글로벌리서치 상무, 이종용 삼성카드 부장이 동행했다.

삼성그룹 인사들이 대구를 직접 방문해, 대구경북신공항 이슈를 놓고 심도있는 의논을 나눈 것는 나름 의미가 크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단에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김완표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이 직접 대구를 찾았다는 점이다.

김 사장 등과 30분간 환담을 가진 홍 시장은 "대구경북신공항과 후적지 사업은 대한민국 중남부 신경제권 형성의 중심축이 될 중요한 사업이다. 삼성이 신공항 SPC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김 사장은 "삼성은 대구경북신공항사업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고, 앞으로 그룹차원에서 (SPC 참여를) 충실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방문단 일행은 이날 홍 시장과의 면담에 앞서 대구시로부터 신공항사업에 대해 30분간 설명을 들었다.

이들은 이후 K-2 후적지가 내려다보이는 금호강 해맞이 공원을 방문, 공원 정자에서 후적지 전체를 조망하는 등 10여분간 현장을 둘러봤다. 대구시측으로부터 사업규모, 개발방향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그룹 방문단 일행은 이번 대구방문 결과를 이재용 삼성 회장과 그룹 사장단 회의 등을 통해 보고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연내에 신공항 SPC구성을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LH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공기관들과 한창 협의를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은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삼성이 돌아오면서 SPC 구성이 순풍에 돛 단 듯이 이뤄질 것"이라며 "삼성의 투자 자체가 사업성에 대한 최고의 보증수표이며, 다른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민간 기업들이 참여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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