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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한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이 국제대회를 앞두고 각오를 말하고 있다. |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승선한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도쿄돔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원태인은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언제나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 멤버들이 상당히 많아서 아시안게임이 이어지는 것처럼 편안하다. 같이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여유도 있고, 즐기려는 분위기가 있다. 하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말했다.
2020 도쿄 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APBC 2023은 원태인의 네 번째 대표팀 승선이다. 특히, 24세 이하 또는 입단 3년차 이내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에선 원태인이 팀을 이끌어 갈 중심 선수에 속하는 점에서 이전의 대표팀 승선과는 무게감이 다르다.
원태인은 "이번 대회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기운을 이어가는 중요한 대회라고 생각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반짝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야구 붐을 계속해 나가기 위해선 이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면서 "내년 프리미어12, 2026년 WBC, 나아가 2028년 LA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시작점이 이번 대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APBC 2023은 한국·일본·대만·호주 등 4개국이 모두 도쿄돔에서 경기를 치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도쿄돔에서 진행된 2023 WBC에서 호주와 일본에 패배하며 1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봤다. 원태인은 지난 WBC 1라운드 호주전에선 1.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일본전에선 2이닝 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중국전에선 선발로 나와 1이닝 2실점으로 조기강판했다.
원태인은 "지난 WBC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도쿄돔에서의 부진을 씻어내고 싶은 마음"이라며 "도쿄돔은 좋은 경험을 하게 해주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이번에는 좋은 성적까지 내고 싶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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