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정민성 "내년 신인왕 도전하겠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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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4  |  수정 2023-11-14 07:58  |  발행일 2023-11-14 제18면
최강야구 상대 호투 야구팬에 깊은 인상 남겨

"입단 동기 육선엽과 함께 1군서 도전하고 싶어"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정민성 내년 신인왕 도전하겠다
삼성 라이온즈 신인 투수 정민성이 경산 볼파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4라운드 34순위 지명을 받은 투수 정민성은 야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큰 관심을 모았다.

군산상일고 출신인 정민성은 최근 방송에서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을 상대로 존재감을 뽐냈다. 140㎞/h대 중후반의 빠른 공으로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드는 능력은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정민성은 "방송에서는 운이 좋았고, 볼배합도 좋았다"며 "방송에 나갔다고 해서 부담감이 생기거나 그렇진 않다"라고 말했다.

정민성은 키 183㎝, 체중 90㎏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고 있고, 최고 구속 147㎞/h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고교 3학년 때는 15경기에 7승1패를 거뒀다. 53.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44피안타 2피홈런 24사사구 79탈삼진 23실점(14자책점), 평균자책점 2.33, WHIP 1.09의 기록을 남겼다. 특히, 군산상일고 에이스 투수로서 대통령배 MVP와 우수투수상을 수상했고, 팀이 37년 만에 4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정민성의 강점은 파워풀한 피칭이다. 빠른 공의 구속도 구속이지만, 횡으로 크게 휘는 스위퍼(Sweeper) 같은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그는 "슬라이더 각도랑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직구가 장점인 것 같다. 직구의 볼 끝이 조금 더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어서 헛스윙 비율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경산 볼파크에 입소한 정민성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삼성 1라운더인 육선엽과 같은 방을 배정받았다. 정민성은 "육선엽은 공을 잘 던지고 볼도 빠르기 때문에 서로서로 배울게 많을 것 같다"며 "제가 멘탈이 좋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힘들어 할 때면 룸메이트로서 위로를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드래프트 이전에는 경쟁심이 있었지만, 같은 팀이 됐으니 서로 의기투합해서 잘하고 싶다"고 말했다.

트레버 바우어, 데빈 윌리엄스, 아롤디스 채프먼을 롤모델로 하는 정민성은 내년 1군 무대에서 신인왕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최대한 열심히 해서 빨리 몸을 만들고, 1군에 합류해 자리 잡는게 첫 번째 목표"라며 "1군에 가게 되면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 일생에 한 번뿐이기 때문이다. 학교에선 선발과 계투를 모두 했는데, 프로 무대에선 마무리 투수가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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