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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신승민이 올 시즌 포지션 변경 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에 영건 신승민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코트 위에서 궂은 일을 도맡으며 중용받고 있는 것.
신승민은 올 시즌 7경기에 모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4분7초를 뛰면서 경기당 평균 9.7득점, 3.6리바운드, 1.4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출전 시간은 지난 시즌보다 9분 가량 늘었다. 득점은 팀 내 4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는 각각 팀 내 5위에 해당한다.
신승민은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1라운드 성적이 아쉬운 게 사실이다. 항상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는 것에 비해 성적이 아쉽게 나와 저희 팀원들 모두가 반성하고 있다. 2라운드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개인보단 팀이 우선이다. 개인적인 기록이 이전 시즌보다 상향되긴 했지만, 안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기록이 아무리 좋다 한들 팀이 승리하지 못하면 그것은 다 빛 좋은 개살구다. 2라운드부터 팀이 승리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승민은 기존 4번(파워 포워드)에서 3번(스몰 포워드)으로 포지션 변경을 했다. 신승민의 체격과 플레이스타일을 분석한 강혁 감독 대행의 권유 때문이다.
신승민은 "포지션 변경 자체가 생소했지만, 감독님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 설레었다. 지금까지 빅맨으로만 농구를 했는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포지션으로 탈바꿈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배워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설레었던 것 같다"며 "비시즌에 제가 가진 강점은 살리고 약점은 보완하려고 했고, 특히 외곽 수비와 움직임을 많이 연구했다. 바뀐 포지션에 적응도 했다가 슬럼프 아닌 슬럼프도 겪었지만, 지금은 감독님께서 짚어주시는 제가 해야할 역할을 충실히 하면 남은 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스공사의 창단 첫 신인인 신승민은 "구단 첫 신인이면서 대구에 10년만의 신인이라는 타이틀은 제 스스로에게 자부심을 준다. 대구의 첫 신인으로서의 커리어를 이어나가서 대구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되고 싶다"며 "대구 팬들이 많이 응원해주셔서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팬들의 관심 덕분에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고, 저 역시도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빨리 성장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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