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가스公, 6연전서 연패 고리 끊을까

  • 권혁준
  • |
  • 입력 2023-11-16  |  수정 2023-11-16 08:07  |  발행일 2023-11-16 제18면
수비 헐겁고 공격력도 부족

강혁 "외곽 플레이에 집중"

김낙현 전역 후 가세는 호재

최하위 가스公, 6연전서 연패 고리 끊을까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김낙현이 전역 후 복귀전인 16일 서울 SK와의 홈 경기에서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낼지 관심이 모인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열흘간의 6연전에서 연패 고리를 끊을지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15일 기준으로 8경기 1승7패, 승률 0.125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달 1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부터 지난 11일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까지 내리 5패를 당하며 부침을 겪고 있는 것.

부진의 원인으로는 수비 불안이 꼽힌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79.9점으로 리그 7위 수준이지만, 평균 실점은 91.6점으로 고양 소노(92.2점)에 이어 리그 9위다. 특히, 필드골 허용률은 53.4%로 리그에서 가장 높다. 상대방이 쏜 2점 슛 5개 중 3개(60.3%)를 허용하고 있고, 3점 슛 허용률도 41.8%에 달한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많다. 기존 외국인 선수 아이제아 힉스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팀을 이탈하며 비시즌에 맞췄던 전술을 쓸 수 없게 됐고, 앤드류 니콜슨에 의존하는 단순한 공격이 한계에 부딪혔다. 게다가 니콜슨이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 보니 수비 조직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연결되고 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실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상대에게 90점을 주고는 이길 수가 없다. 저와 선수들 모두 이 부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수비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니콜슨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부분도 있다. 특히, 니콜슨이 지난 시즌에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 니콜슨의 득점력이 좋지만, 니콜슨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외곽으로 빼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주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가스공사는 16일 서울 SK 나이츠 홈경기부터 오는 25일 부산 KCC 이지스와의 원정경기까지 열흘간 6차례 경기를 치른다.

만만한 팀은 단 한 팀도 없다. 부산 KCC와 서울 삼성이 하위권에 있긴 하지만 결코 쉽게 볼 순 없는 팀들이다.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 창원 LG 세이커스는 상위권,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와 서울 SK는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김낙현이 전역 후 16일 서울 SK전에 복귀한다는 것은 가스공사에 반가운 일이다. 김낙현은 1번(포인트가드)과 2번(슈팅가드) 역할을 모두 할 수 있는 공격형 가드로, 슛과 패스에 뛰어난 선수다. 샘조세프 벨란겔과 양준우로 이뤄진 가스공사의 약한 가드진에 김낙현이 가세하면 보다 매끄러운 공격 전개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강 감독 대행은 "김낙현이 들어오게 되면 지금 선수들에게 주문하고 있는 외곽으로 빼주는 플레이가 한층 더 잘 이뤄질 것이다. 또, 우리 팀이 순간적으로 흔들리면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흔들림을 잡아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SK전에서는 20분가량 기용할 계획이며 벨란겔을 1번, 김낙현을 2번으로 해 투가드 체제를 사용할 생각도 있다. 이대헌과의 합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편, 6연전의 첫 상대인 서울 SK는 올 시즌 4승4패, 리그 공동 5위에 자리해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79.1점, 평균 실점은 82.8점으로 비교적 수비가 단단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가스공사가 96-94로 제압한 바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권혁준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스포츠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