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끝판대장 오승환, 현역 생활 이어간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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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17  |  수정 2023-11-17 07:51  |  발행일 2023-11-17 제10면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 현역 생활 이어간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이 내년 시즌에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전망이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구단에 잔류 의사를 표했고, 삼성과 오승환은 재계약이라는 큰 틀에 공감하고 세부 조건을 논의 중이다.
양 측이 일반 재계약을 맺을지, FA 신청 후 협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승환이 FA로 삼성과 계약하면 삼성은 2차 드래프트에서 보호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 더 늘어나게 된다.

KBO는 올 시즌 종료 후 2차 드래프트를 시행키로 지난 7월 결정했다. 2019년 이후 4년 만에 2차 드래프트 제도가 부활한 것. 2차 드래프트를 위해 구단은 35명의 보호선수를 지정해야 하는데, 입단 1~3년차·당해 연도 FA 등은 2차 드래프트 지명 대상에서 제외된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협상 테이블을 열어 오승환 측과 의견을 나눴다"며 "오승환이 구단에 필요한 선수라는 점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오승환도 타팀 이적은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82년생으로 현역 최고령 투수인 오승환은 올 시즌 삼성의 클로저로 활약했다. 그는 올해 58경기에 등판해 4승5패2홀드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겼다.

시즌 초반 5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구위 저하로 부침을 겪었지만 후반기 제모습을 되찾았다. 특히, 9월엔 8경기에서 8.2이닝을 소화하며 1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했고, 10월엔 5경기에서 5.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4세이브를 올렸다.

불멸에 가까운 대기록도 작성했다. 오승환은 지난 6월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달엔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및 3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을 썼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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