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58억원에 김재윤 품은 삼성, 내부 FA도 모두 잡는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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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2 15:48  |  수정 2023-11-22 15:50  |  발행일 2023-11-2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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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8억원의 FA 계약을 맺은 김재윤이 이종열 단장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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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생활 연장을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최근 구단과 FA 계약 체결을 위한 의견 조율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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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마당쇠 김대우는 삼성과 FA 계약을 위해 최근 미팅을 진행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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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은 삼성과 FA 계약 체결을 위해 조만간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22일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과 FA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4년간 계약금 20억원, 연봉 합계 28억원, 인센티브 합계 10억원 등 최대 총액 58억원이다.


휘문고 출신 김재윤은 2015년 kt 2차 특별 13순위로 프로에 입문했고, 프로 통산 481경기에서 44승33패 17홀드 169세이브를 올렸다. 2021년 이후부터는 3시즌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클로저로 명성을 쌓았다.


계약을 마친 김재윤은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고 나를 필요로 한다는 진심을 느꼈다. KBO에 데뷔한 2015시즌 삼성은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이었다. 다시 한 번 왕조를 일으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라이온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항상 봐왔다. 막상 내가 응원의 대상이 된다고 하니 흥분되기도 하고 기대가 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임 후 첫 FA 계약에 나선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FA 투수 중 가장 좋은 자원이라고 생각한 김재윤 선수를 영입했고, 올 시즌 팀에서 가장 부족한 부분이었던 불펜을 보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싶다. 김재윤 선수의 영입으로 뒷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게 되고 궁극적으로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이라는 긍정적 결과를만들게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KBO리그 대표 클로저 김재윤을 품은 삼성은 이날 진행된 2차 드래프트에서도 LG 트윈스 좌완 투수 최성훈과 키움 히어로즈 우완 언더 투수 양현, 유틸리티 내야수 전병우를 지명했다.
경기고-경희대를 졸업하고 2012 LG 2라운드 16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최성훈은 프로 통산 269경기에 나서 247이닝을 소화하며 8승8패 2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5경기에서 3이닝을 뛰며 1세이브, 평균자책점 15.00의 성적을 남겼다.


대전고를 졸업하고 2011 두산 10라운드 73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양현은 프로 통산 260경기에 나서 290.1이닝을 소화하며 14승13패35홀드4세이브, 평균자책점 4.06을 기록했고, 올 시즌엔 54경기에 나와 57이닝을 소화하며 4패8홀드,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했다.


전병우는 개성고-동아대 졸업 후 2015년 롯데 2차 3라운드 28순위로 프로에 입단했다. 2018년부터 1군 무대에 올라온 전병우는 프로 통산 444경기에서 203안타 23홈런 119타점 121득점, 타율 0.214, OPS 0.642를 기록 중이며, 올 시즌엔 41경기에서 9안타 1홈런 6타점 6득점, 타율 0.145, OPS 0.516을 기록했다.


이 단장은 "전반적으로 우리가 구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흘러갔고, 지명 결과에 만족한다"며 "최성훈의 영입으로 좌완 불펜 투수진의 뎁스를 강화했고, 우완 언더 땅볼 유도형인 양현을 데려옴으로서 불펜투수 다양화 및 우규민 선수 공백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또, 전병우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뎁스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FA 계약과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약점 보완을 한 삼성은 이제 집토끼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내부 FA 자원은 오승환과 김대우, 강한울 등 3명이다.


내부 FA 중 가장 먼저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선수는 오승환이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등 대기록을 작성한 오승환은 올 시즌에도 58경기에 나와 4승5패2홀드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하며 끝판대장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삼성과 FA 계약을 맺는다면 아시아 최다 세이브 기록인 이와세 히토키의 NPB 407세이브를 내년 시즌엔 깰 수 있다.


마당쇠 김대우도 내부 FA 계약을 위해 삼성 프론트와 접촉하고 있다. 김대우는 올 시즌 44경기에 나와 64이닝을 소화하며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4.50의 성적을 남겼다. 롱 릴리프로서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한 점이 김대우의 최대 장점이다.


내야수 강한울도 조만간 구단과 FA계약을 위한 미팅이 이뤄질 전망이다. 강한울은 올 시즌 72경기에서 46안타 10타점 30득점, 타율 0.217, OPS 0.551을 기록했다.


삼성 관계자는 "올 시즌 불안한 투수진을 보강하기 위해 김재윤과 FA 계약을 체결했고, 2차 드래프트에서도 투수 영입을 했다"며 "내부 FA 선수와도 모두 계약을 맺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오승환과 김대우는 현재 상호 의견을 조율하고 있으며, 강한울도 조만간 일정을 잡아 FA 계약에 대해 의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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