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4천명 늘면…2등급도 의대 준비한다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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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3  |  수정 2023-11-22 17:30  |  발행일 2023-11-23 제6면
종로학원, 의대 증원시 준비 학생수 전망 규모 발표

의대 준비생수는 1천명 늘면 1만2천694명, 4천명 늘면 2만2천175명의로 현재의 2배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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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 각 대학들이 2025학년도 입시에서 의대 정원을 지금의 2배 가까이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는 수요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전국 의대 모집정원이 대학들 요구대로 4천명 늘면 의대를 준비하는 수험생은 현재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2일 종로학원은 의대 모집 정원이 4천명 증가하면 의대 준비생은 올해 9천532명에서 2만2천175명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의대 준비생수(9천532명)는 올해 전국 39개 의대 수시 지원자수(5만7천192명)를 수시 지원 가능 횟수인 6으로 나눠 추정한 수치다.


여기에 N수생과 반수생 등 정시 지원자까지 합치면 실제로 의대에 지원한 준비생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학원은 의대 모집정원이 증가해도 의대 준비생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근거로 의대는 2015학년도부터 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돼 이후 모집정원은 최근까지 점차 증가했지만, 수시 경쟁률은 평균 33.08대 1로 10년간 30대 1 이상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지난해 37개 약대 모집인원 1천743명이 전문대학원에서 학부로 전환됐지만, 의대 수시 전국 경쟁률은 36.29대 1로 오히려 높아졌다고 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의대 정원이 1천명 증가하면 준비생은 1만2천694명으로, 3천명 증가하면 1만9천13명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학원은 전망했다. 이어 대학들의 희망대로 의대 정원이 4천명 증가하면 2만2천175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인원은 올해 수능 과학탐구 영역 접수자(23만2천966명)의 9.5%에 해당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모집 정원이 수천명 늘면 의대 준비생이 1등급에서 2등급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지방대 준비생들이 수도권으로 연쇄 이동하면서 지방대가 오히려 모집난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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