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열흘 만에 국내 업무 복귀 '현안 산적'

영국 국빈 방문과 프랑스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편으로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우닝가(街) 합의'로 한영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연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했다.

열흘 만에 국내 업무에 복귀하는 윤 대통령은 야당 단독으로 처리된 '노란봉투법', '방송3법'과 북한의 군사 정찰위성 발사 등 현안 업무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5박 7일 간의 영국·프랑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밀린 국내 현안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28일 윤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무회의에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거부권)이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부권 행사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어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제3차 군사 정찰위성 발사와 관련한 강력한 메시지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의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와 안보태세 강화 등을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9·19 군사합의 효력 일부 정지 안건을 의결했고 윤 대통령은 영국 현지에서 전자 결재로 재가한 바 있다.

대통령실 인사 개편과 개각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대통령실 수석급 참모진을 순차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국회 예산안 심사가 끝나는 12월 초순부터는 총선 출마자를 비롯해 19개 부처 장관 중 10명 안팎을 교체하는 개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는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이, 박진 외교부 장관 후임으로 이정민 전 외교부 국제안보대사와 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 대사가 후보군에 올라 인사 검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임에는 최상목 현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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