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라운더 박준용 "원태인 선배처럼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투수 될 것"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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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7 15:46  |  수정 2023-11-27 15:47  |  발행일 2023-11-28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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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은 루키 투수 박준용이 경산볼파크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원태인 선배처럼 마운드에서 자신있게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습니다."


2024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2라운드(전체 14순위) 지명을 받은 박준용은 루키 선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경북고-수성대를 졸업하고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박준용은 지난 1일 경산 볼파크에 입소해 선배 및 동기들과 함께 훈련하며 팀 적응을 하고 있다. 그는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된 것 같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때는 스스로 찾아서 운동을 하는 느낌이었다면 여기에선 정해진 스케줄대로 훈련하면 되기 때문에 조금 더 편안하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지금은 기술적인 것보다는 체력 같은 기초적인 것 위주로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 185㎝, 체중 92㎏의 신체조건을 가진 박준용은 최고 구속 148㎞/h의 빠른 공과 커브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제구력이 최대 강점이다. 올해 대학리그에서는 10경기에 나와 53이닝을 소화하면서 4승 무패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53이닝 동안 43피안타 2피홈런 13사사구 59탈삼진 12실점 10자책점, 평균자책점 1.70, WHIP 1.00, 9이닝당 볼넷 1.70, 9이닝당 삼진 10.02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드래프트 당시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박준용은 "선발로 나가면 점수를 많이 주지 않다보니 야수들도 더 집중하게 됐고,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무패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경기에 나가서 오랫동안 던져도 체력이 떨어지지 않는 점이 제 강점인 것 같다. 하지만 타자를 확실히 잡아낼 수 있는 변화구가 없는 것은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기술 훈련을 하지 않고 있지만 나중엔 체인지업이나 슬라이더를 보다 날카롭게 갈고 닦고 싶다"고 말했다.


고교 졸업 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대학 진학을 선택한 박준용은 삼성 출신 성준 수성대 투수코치 지도 아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박준용은 "대학 때 성준 코치님께서는 마음가짐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고, 기본에 충실하라고 지도해주셨다. 밸런스가 나빠지면 다시 기본기부터 연습하면서 투구를 재확립하는 시간을 많이 보냈던 게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용은 고교 선배인 원태인 같은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던지는 원태인 선배를 닮고 싶다. 지금 당장은 힘들 수 있겠지만 시간이 걸려도 꾸준히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간다면 제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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