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루키 내야수 김호진 "1군에서 매 경기 안타, 두 자릿수 도루 목표"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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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28 16:25  |  수정 2023-11-29 09:08  |  발행일 2023-11-29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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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6라운드 지명을 받은 내야수 김호진이 경산볼파크에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최근 몇년간 내야수 유망주 발굴에 성공했다.


2020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2차 2라운드(전체 15순위)에서 김지찬을 발굴했고 2022년엔 1차 지명으로 이재현, 2차 1라운드(전체 3순위) 지명으로 김영웅을 뽑아 내야 뎁스를 강화했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선 투수진 강화 기조 속에서 6라운드(전체 54순위)에 첫 야수 지명인 김호진을 선택했다.


광주진흥고 출신인 내야수 김호진은 삼성의 호타준족 명맥을 이어갈 자원으로 꼽힌다. 올해 고교야구에서 18경기에 나와 76타석 65타수 21안타 7타점 14득점 11도루, 타율 0.323, OPS 0.836을 기록했다. 사사구는 11개로, 삼진(10개)보다 많았다.


김호진은 "경산볼파크에 와보니 TV에서 봤던 선배들을 봐서 신기하기도했고,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서 기량 발전에 도움이 될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며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야구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의 장점은 안정적인 수비다. 김호진은 "내야 수비를 장점으로 봐주셔서 지명을 받은 것 같다. 특히, 어깨에 자신이 있어서 송구가 수비 중에선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호진의 강한 어깨는 고교 3학년 때 투수로 기용할 정도다. 2경기에서 1.2이닝을 소화하며 1피안타 4사사구 1탈삼진 3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당시에 투수들의 투구 수가 제한에 걸려 있었고, 어깨가 좋으니까 한 번 던져보라고 하셔서 투수로 경기에 나선 적도 있다"며 "박빙인 상황이어서 잘 던지진 못했지만, 최고 구속은 140㎞/h까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수비에선 자신감을 보인 김호진은 타격 부분에선 보완할 점이 많다고 했다. 김호진은 "2학년 때는 꽤 잘했던 것 같은데 3학년 때는 뭔가 보여줘야한다는 생각이 강해서 좋지 않은 공을 참지 못하고 결과에 치중한 스윙을 했다"며 "프로에선 이런 부분들을 보완하고 싶고, 지금은 하체 위주의 스윙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자릿수의 도루를 올릴 정도로 빠른 발과 주루 센스도 갖췄다. 100m는 12초 초반대, 50m는 6초에 주파한다. 김호진은 "2학년 때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달리기가 빨라졌다. 달리기가 빨라지면서 도루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고, KIA 타이거즈 박찬호 선수의 도루를 참고하면서 연구했다. 아직 한 번도 죽은 적이 없고, 도루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수비와 빠른 발을 가진 김호진은 내년 시즌 1군 내야수 자리를 꿰차는게 목표다. 김호진은 "올 시즌 풀 시즌을 치른 이재현 선수가 롤모델이다. 저도 1군에 올라가게 되면 2군에 내려오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내년에 1군에선 수비 실책을 하지 않고 10개의 도루를 올리고 싶다. 타격은 매 경기 1개를 치는게 목표"라고 당차게 말했다.
글·사진=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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