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공항도시 군위 미래 비전 심포지엄' 열려…"공항도시 군위 발전 위해 신공항에 팔공산 경관 잘 담아내야"

  • 양승진,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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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4 07:51  |  수정 2023-12-04 09:14  |  발행일 2023-12-04 제8면
군위 개발 모델로 달성의 사례는 적합하지 않아
지역발전 위해선 거주 인구 증가방안 고민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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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오후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2023 공항도시 군위 미래 비전 심포지엄'에서 패널들이 군위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토론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지난 1일 대구시 군위군 군위삼국유사문화회관에서 열린 영남일보 주최·주관 '2023 공항도시 군위 미래 비전 심포지엄'에서는 대구경북(TK)신공항 활성화를 위한 의견이 개진됐다. 또 군위군이 TK신공항과 함께 비상할 수 있는 방안도 소개됐다.

추운 날씨에도 군위군민 200여 명이 현장을 찾아 각계 전문가들이 제시하는 TK신공항 경제권 구축 등의 내용을 적극 청취했다. 특히 주민들의 가장 큰 관심은 군위군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한 제2세션의 전문가 의견 발제와 패널 토론이었다.

김주석 대구정책연구원 공간교통연구실장이 향후 군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체계적 계획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신산업을 유치해 지역 산업 구조 재편을 서둘러야 한다는 설명에 많은 군민들이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심포지엄에 앞서 김진열 군위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대구로 편입된 지도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화물터미널 문제도 큰 갈등 없이 매듭이 지어졌다"며 "이제 속도감 있는 신공항 건설, 다양한 군위군 발전 전략들을 구체화하는 시점이다. 심포지엄을 통해 군위의 새로운 미래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발제 이후 이뤄진 패널 토론에서는 국립공원으로 지정·승격된 팔공산과 TK신공항 간 연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 공항 조성과 신도시 개발 등 과정에서 군위군이 낙수효과를 누리기 위해 더 많은 정주 인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송은정 TC 태창 문화이사는 "군위에서 바라보는 팔공산은 정말 경관이 화려하다. 이런 자연자원을 도시와 연접해서 가진 대도시는 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며 "TK신공항에 팔공산을 담아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관 자원은 아무리 노력해도 만들 수 없는 자원이다. '공항 도시' 군위가 발전하기 위해 팔공산을 잘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태운 경북대 교수는 실질적 인구 유입 효과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할 것을 경고했다. 그는 "지역발전 측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인구 유입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거주인구가 없는 도시는 발전하기가 어렵다"면서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에 거주인구가 없으면 서비스업 발전이 쉽지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교수는 "군위의 개발 모델로 30여 년 전 대구에 편입된 달성군이 제시되는데, 달성은 군위와는 다르다"며 "편입 이전에도 달성은 이미 대구와 연담화(連擔化)된 곳이었고, 당시에도 대구의 개발 축이었다. 이후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급격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반면, 군위의 경우 대구와의 연담화를 통한 접근성 개선 등이 이뤄질 경우 자칫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대구-군위 간) 접근성이 편리해졌을 때, 공항·공항신도시가 조성됐을 때 대구로 출·퇴근하는 인구만 늘어날 수도 있다"며 "신공항이 지역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군위의 거주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 고민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군위는 그동안 도시화·산업화와는 거리가 멀었으나, TK신공항 건설과 미래 첨단 산업단지·에어시티 조성 등을 통해 '대구 미래 50년 발전 기지'가 될 것"이라며 "군위와 함께 대구는 다시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고, 하늘길로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도시'가 될 수 있다. 영남일보는 대구시와 군위군, 또 TK신공항의 힘찬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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