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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송영길의 선전포고'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대구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내년 총선에서 비례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며 "선명한 중도 보수까지를 포괄시킨 윤석열 퇴진을 집결하는 당을 만들어내면 윤석열을 조기에 끌어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비례정당에 대해선 "가칭 '윤석열 퇴진당'인데, 이렇게 창당하려고 하면 선관위에서 등록을 안 해줄 것이"라며 "'검찰 개혁당'이라든지 관련된 당명을 쓰고, 전면에서 (윤석열 정부와) 싸우고 있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확실하게 윤석열 퇴진의 선봉이 되겠다"고 했다.
또 "지역구 의석 160석의 민주당과 비례대표 20석이 넘어 교섭단체가 가능한 윤석열 퇴진당이 만들어지면, 윤 대통령 탄핵소추를 비롯해 강한 민주당을 견인할 수 있는 당이 만들어져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송 전 대표를 향해 돈 봉투 의혹에 대한 수사에 협조하라고 지적했다. 강사빈 상근부대변인은 3일 논평을 내고 "정당의 창당 이유가 국민을 위해서도 민생을 위해서도 아닌 탄핵을 위해서라고 한다. 공당의 전직 대표에게서 나온 말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송 전 대표는 총선과 자신의 정치적 입지만을 위한 '추태'를 그만두고 자신이 받고 있는 의혹에 대해 반성하고 수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오는 8일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고 있는 송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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