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용병 자리에도 변화 생길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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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05 16:36  |  수정 2023-12-06 08:27  |  발행일 2023-12-06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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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뷰캐넌·호세 피렐라·코디 폰스.(사진 왼쪽부터)

변화의 바람이 부는 삼성 라이온즈에 외국인 용병 자리에도 변화가 생길까.

  

삼성은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FA를 통해 투수 김재윤을 영입했고, 2차 드래프트로도 투수 최성훈·양현, 내야수 전병우를 품었다.


이종열 단장을 선임하면서 빠르게 전력 보강에 나선 삼성에 남은 과제 중 하나는 외국인 용병과의 계약이다.


5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4년간 1선발 투수로 활약한 데이비드 뷰캐넌과는 재계약을 진행한다.


삼성에서 4시즌을 뛴 뷰캐넌은 외국인 투수 흑역사를 끊어낸 자타공인 삼성의 에이스다. KBO 통산 113경기에서 699.2이닝을 소화하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팀의 1선발 투수로서 매년 160이닝 이상을 소화했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아올렸다. 특히, 올 시즌엔 30경기에 나와 188이닝을 소화하며 자신의 한 시즌 최다 이닝 수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2.54로 KBO리그에서 첫 2점대 방어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용병 타자 호세 피렐라는 지난 30일 KBO가 공시한 2024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됐지만 재계약 가능성은 반반이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 중인 이 단장이 새로운 대안을 찾아올 지가 관건이다.


삼성에서 세 시즌을 뛴 피렐라는 올 시즌 139경기에 나와 159안타 16홈런 80타점 66득점 6도루, 타율 0.285, OPS 0.764를 기록했다. 피렐라가 삼성 소속으로 뛴 세 시즌 중 커리어 로우 시즌이 됐다. 특히, 지난 시즌에 비해 올 시즌 성적이 크게 떨어진 점이 재계약 가능성을 낮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 관계자는 "뷰캐넌은 당연히 재계약을 한다는 기조를 갖고 있다. 피렐라의 재계약 가능성은 정말 반반이다. 더 좋은 선수를 찾지 못한다면 피렐라와 계약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새로운 용병 타자를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 관심은 2선발 투수로 활용할 외국인 투수다. 삼성은 앨버트 수아레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테일러 와이드너를 영입해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와이드너는 10경기에 나와 53.1이닝을 소화하며 3승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삼성은 2선발 투수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프로야구 NPB에서 활약한 코디 폰스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미국에서 태어난 폰스는 2015년 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55번) 밀워키 브루어스 지명을 받았다. 이후 202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키 198㎝, 체중 116㎏의 우완 투수인 폰스는 메이저리그 2시즌 동안 20경기에 나와 55.1이닝을 소화하며 1승7패, 평균자책점 5.86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엔 NPB 닛폰햄 파이터스에서 2시즌을 활동했다. 24경기에서 135이닝을 뛰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계약 성사의 열쇠는 돈이다. 지난 시즌 1억8천만엔을 받은 폰스는 KBO리그 입성시 100만 달러를 받아야 한다. 연봉 삭감을 감안해야 한다는 뜻이다.


삼성 관계자는 "코디 폰스는 현재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영입 후보군 중 한 명"이라며 "여러 조건들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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