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승 질주하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상승세 이어갈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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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1 15:49  |  수정 2023-12-11 15:50  |  발행일 2023-12-12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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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 듀반 맥스웰이 팀에 녹아들며 수비의 주축이 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가 원정 3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가스공사는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시즌 부산 KCC 이지스와 경기를 갖는다.


가스공사는 지난 8일과 10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펼쳐진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전에서 시즌 첫 2연승을 기록했다. 8일 소노전 승리로 지난달 3일 이후 35일 만에 최하위에서 벗어났고, 10일 소노전에서도 승리를 따내며 4승14패, 승률 0.222로 리그 9위를 유지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 대행은 "선수들이 절실하게 뛰어줬고, 우리가 준비했던 수비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선수들도 이제 어떻게 하면 이기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게 된 것 같다"며 "저희가 연패에 빠져 있을 때는 계속 지다보니까 선수단 분위기가 어쩔 수 없이 떨어지는데, 연패를 끊고 나서부터는 다른 팀 못지 않게 분위기가 올라왔다. 하려는 의지가 좋고, 벤치에서도 분위기를 올려주고 있다. 순위는 아직 밑에 있지만 분위기는 좋다.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승에선 악재와 호재가 겹쳤다. 소노전을 앞두고 슛 연습을 하는 과정에서 팀의 주축 선수인 이대헌이 발등 염좌 진단을 받았다. 반면, 지난달 23일 서울 삼성 썬더스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교체된 후 재활에 힘써온 김낙현이 복귀했다. 김낙현은 지난 10일 소노전에선 양 팀 최다 득점인 18득점을 올렸고, 8일 소노전에서도 12득점을 기록했다.


강 감독 대행은 "이대헌은 아직 발등 통증이 남아 있어서 치료 받고 있는 중이다. 이번 원정까진 치료를 하고, 이르면 다음 홈 경기에서 돌아올 수 있을 듯하다"면서 "김낙현은 공수에서 모두 능력을 갖추고 있다. 경기 조율, 득점력, 어시스트 등 우리가 부족한 점을 채워주는 선수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주장 차바위와 새로운 외국인 선수 듀반 맥스웰의 활약도 연승에 보탬이 됐다. 차바위와 맥스웰은 2경기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강 감독 대행은 "맥스웰은 수비 에너지가 굉장히 좋다. 수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국내 선수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하고, 스스로도 실천하는 선수다. 또, 공을 다룰 줄 아는 선수여서 공격적인 부분에서도 보탬이 된다"면서 "차바위는 주장으로서 우리가 연패에 빠져 있을 때 팀의 중심을 잡아주려고 굉장히 노력했다. 시즌 전 근육 부상 여파로 시즌 초반엔 어려움이 있었는데 점점 몸 상태가 올라오고 있다. 맥스웰과 함께 수비의 축을 맡아주고 있고, 한방이 필요할 땐 외곽에서 해결해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원정 상대인 KCC는 올 시즌 6승9패, 승률 0.400으로 리그 8위에 자리해있다. 이달 들어 2연승을 달렸지만, 지난 7일 창원 LG 세이커스에 져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선 가스공사보다 한 수 위다. 평균 득점은 82.6점으로 가스공사(79.2점)에 앞서 있고, 평균 실점도 85.8점으로 가스공사(87.1점)보다 적다. 리바운드(35.9개), 어시스트(17.6개), 블록(1.9개) 등 기록도 가스공사보다 좋다. 특히, 속공에 의한 득점이 11.4점으로 가스공사(4.3점)를 압도하고 있다.


강 감독 대행은 "KCC의 장점은 속공이다. 큰 신장에도 잘 달린다. 속공 차단이 KCC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속공을 저지하기 위해 리바운드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속공을 잘 차단한다면 충분히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KCC 원정에서 이긴 좋은 기억을 이어가려고 하겠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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