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데 왜?"…민주당 '개딸 명칭 파기' 청원글에 지지자들 갑론을박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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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2 19:15  |  수정 2023-12-12 19:18  |  발행일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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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3월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서 열린 경북도의원 보궐선거 구미시 제4선거구에 출마한 채한성 후보 지원유세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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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 올라온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 카페 회원 등이 '개딸' 명칭 파기를 선언하자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고 있다. '개딸'은 이 대표의 강성 지지층을 나타내는 용어로 쓰여왔다.

12일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온라인 커뮤니티 이재명 갤러리 등에서는 민주당 인터넷 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개딸' 명칭 파기 관련 청원을 비판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왜 자랑스러운 명칭을 본인들 마음대로 파기하느냐는 것이다.

앞서 지난 9일 민주당 인터넷 청원 페이지인 더불어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자신을 '개딸 창시자'라고 소개한 한 청원인이 '개딸 명칭 파기 확인 및 각종 기사 민주당원 정정보도 요구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다. 그는 청원에서 "'개딸'이라는 명칭을 쓴 기사 및 언론사에 대해 '민주당원'이라는 명칭으로 정정보도 요구할 것을 청원한다"고 촉구했다.

이를 두고 일부 지지자들은 온라인상에서 "개딸 명칭을 파기하는 것은 국민의힘과 보수언론에 굴복하는 것" "난 자랑스러운 개딸"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을 다시 일으킨 건 개딸이다. 개딸 명칭을 없애는 것은 민주당의 구심점을 없애버리는 일이 될 수 있다" "난 개딸이라는 말이 자랑스럽다" "개딸이 어때서"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왜 마음대로 파기 선언을 하나" 등 절차적 문제를 거론하는 지지자도 나타났다.

다만 청원에 공감하며 개딸 명칭을 파기해야 한다는 지지지들도 상당수로 파악된다. 일부 지지자들은 '개딸'을 대신할 명칭으로 '밍지(이재명 지지자)' '잼딸'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인터넷 청원 페이지에 올라온 관련 청원에는 12일 오후 7시 기준 2천명이 넘는 당원들이 동의했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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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뉴스팀 조현희 기자입니다. '요즘 것들'의 시선에서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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