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가볼만한 곳] 울 태하마을서 만나는 지질명소 '붉은색' 황토굴

  • 정용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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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5 08:42  |  수정 2023-12-15 08:31  |  발행일 2023-12-15 제18면
경북 여기로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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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굴<사진>은 경북 울릉도 서면 태하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도동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가량 이동하거나 태하마을에서 도보로 10분가량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2012년 12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23개 지질명소 가운데 하나로,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 해식동굴이다.

동굴의 크기는 높이 6m, 폭 32m, 길이 44m로 바닥은 평탄하고 천장은 반구형 또는 둥근 덮개 모양이다. 천장을 이루는 조면암은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해 울퉁불퉁한 벽면을 만들었다. 동굴 내부 응회암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응회암에 포함된 광물이 변질하는 과정에서 철이 빠져나와 생성된 산화철 입자가 응회암에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이다. 응회암층은 계속 이어지지 않고 조면암과 부정합을 나타내며, 지반의 좌측이 미끄러져 내려앉은 정단층도 관찰된다. 옛날 울릉도로 파견된 관리들이 실제 근무했다는 증거로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고 전해지며, 아홉 가지 맛을 낸다는 의미로 '황토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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