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서 꽃과 채소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요"…구미 효성유치원 탄소중립 교육

  • 백종현
  • |
  • 입력 2023-12-14  |  수정 2023-12-14 08:44  |  발행일 2023-12-14 제20면
'반나절 숲 놀이' 25년간 시행 중

유치원서 꽃과 채소 키우며 자연의 소중함 배워요…구미 효성유치원 탄소중립 교육
지난 여름 효성유치원생들이 꽃밭에서 꽃을 가꾸면서 탄소중립 교육을 받고 있다. <효성유치원 제공>

"지구를 살리는 탄소중립 교육을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3월 경북도교육청으로부터 탄소중립 시범 유치원에 선정된 구미 임은동 효성유치원이 그동안 유치원생, 학부모, 교사를 대상으로 진행해 온 탄소중립 및 산림 교육을 지난 8일 마무리했다. 효성유치원은 숲 놀이 교육이 생소하던 1998년 자연의 소중함을 알리는 '반나절 숲 놀이'를 도입한 이후 25년간 탄소중립 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다.

숲이나 유치원 텃밭에서 시간을 보내는 단순한 유치원생 놀이가 아닌 △1인 2포기 꽃모종 심기 △상추·토마토·수세미·고추 등 채소 심고 물주기 △벌레 잡기와 잡초 뽑기 △식생활 개선 교육 △기후변화 교육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학부모 교육은 화초심기를 시작으로 음악회(5월), 나무 의자 만들기(6월), 이끼 정원 만들기(8월), 탄소중립 운동회(9월), 부모님과 함께하는 숲놀이(10월) 과정을 운영했다. 유치원 교사 교육은 생태 기초·심화 과정 정기적 참여, 생태 독서 활동, 동·식물 알기 등으로 탄소중립 중요성을 공유했다.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교재를 퇴출시키고 고추장·된장·오디·오미자·복분자 등 청 담그기로 유치원생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 것은 효성유치원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김양의 효성유치원장은 "유치원생들은 비가 오거나 눈이 내려도 건강한 숲에서 나무와 꽃을 심고 키우면서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건강한 숲 체험 놀이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동정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