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예결특위, 역대급 '최강 멤버'···핀셋 심사로 내년 예산 효율성 확보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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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6 13:19  |  수정 2023-12-18 07:46  |  발행일 2023-12-18 제9면
경북도, 지방시대 정책 강화에 집중
경북교육청, 돌봄교육 확대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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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경북교육청을 대상으로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사를 펼치고 있다. 경북도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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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황재철 위원장을 비롯한 역대급 '최강 멤버'라는 평가와 함께 핀셋 심사로 예산의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다는 평가다. <경북도의회 제공>

내년도 경북도와 경북교육청의 예산이 확정됐다.

지난 4~8일까지 열린 내년 본예산 심사에서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황재철 위원장을 중심으로 14명의 위원이 핀셋 심사를 통한 예산의 효율성 확보에 집중했다.

경북도는 정부의 재정 긴축 기조 속에 지방시대 정책 강화에, 경북교육청은 돌봄교육 확대에 각각 예산집행의 방점을 찍었다.

특히 예결특위는 역대급 '최강 멤버'로 구성됐다는 평가와 함께 이목이 쏠렸다. 재선인 황 위원장을 비롯해 초선에서부터 다선(5선) 의원들이 골고루 포진됐기 때문이다.

이번 예결위원들의 선수(당선 횟수)를 합하면 총 33선. 위원들은 기초의회 뿐만이 아니라 도의회에서 쌓은 의정활동 경험 등을 통해 깐깐한 예산심사로 도민의 혈세 누수를 방지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경북도는 12조 6천78억 원으로 올해보다 5천257억 원 증가했다. 일반회계는 11조 1천193억 원으로 전년도보다 6천82억 원 늘었고, 특별회계는 1조 4천884억 원으로 825억 원 줄었다.

경북교육청은 5조 4천541억 원으로 올해보다 4천688억 원이 감소했다.

예결특위는 지난 4~8일까지 5일간 예산 심사와 계수조정, 토론을 거쳐 수정한 내용은 경북도 일반회계 67건, 79억 원을 삭감해 불우이웃 연탄배달을 위한 청소년자원봉사단운영 사업예산 2억 원을 증액하고 나머지 77억 원을 내부유보금에 계상해 도민 복리증진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경북교육청은 교육비특별회계 38건, 143억 원을 삭감해 좀 더 효율적인 미래인재 육성 재원으로 활용토록 했다.

특히 예산 심사 막바지 심사 과정에 경북인재개발원 예산 심의에 있어 위원들은 지적과 대안 제시를, 도내 장애인 고용률과 청년정책에는 다양한 의견도 내놓았다.

박순범(칠곡)·권광택(안동) 위원은 "인재개발원 예산에서 인건비를 제외하면 사업예산이 없고 교육을 받은 신임 공무원들의 평가도 좋지 않다"고 지적한 데 이어 "(인재개발원 교육을) 도내 공무원에 한정하지 말고 타 시도 공무원 그리고 도민에게도 확대 개방해 지역 홍보 기회로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박성만(영주) 위원은 "인재개발원의 지방의회에 대한 교육, 퇴직자에 대한 교육 등이 부실하다"고 질타한 뒤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방식과 실제 업무 역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 교육과정은 과감하게 폐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기욱(예천) 위원은 "경북도의 장애인 고용률이 감소했다"며 "파트타임이나 계약직으로 형식에 구애받지 말고 장애인들이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글로컬 대학과 관련해 "단순히 선정 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키우고 어떤 목적으로 운영하는가가 중요하다"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라"고 말했다.

최병준(경주)위원은 "경북이 대한민국 청년 정책평가에서 1위를 했다. 앞으로 청년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민간과의 협력, 교육 당국과 협력도 중요하다"며 "서로가 소통을 통해 경북 청년 지원에 적극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황재철(영덕)위원장은 "인재개발원에도 흔히 말하는 일타강사처럼 어디에 내놓아도 확실하게 자랑할만한 일타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 한 뒤 "과거와 달리 요즘은 지자체가 지방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님비시설을 유치하는데에 적극적인데 지난 정부의 원전 축소정책으로 영덕군의 원전유치가 좌절됐는데 재추진하게 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일사분란하게 사업추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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