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음주율 증가세…10명 중 1명은 주 2회, 소주 5잔 이상 마신다

  • 조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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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17 14:39  |  수정 2023-12-17 14:44  |  발행일 2023-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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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많은 양의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2년째 늘고 있다. 국민 10명 중 1명은 소주 5잔 이상의 술을 주 2회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청과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고위험 음주율은 12.2%였다. 고위험 음주율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자는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나타낸다.

고위험 음주율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에는 10.9%였다. 하지만 일상 회복이 되면서 차츰 고개를 드는 모양새다. 1년 뒤인 2021년에는 11%로 소폭 반등하더니 지난해까지 연이어 올랐다.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하는 17개 광역 지자체 가운데 지난해 고위험 음주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원(16.1%)이었다. 충북(15.1%), 충남(14.2%), 제주·울산(각 13.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세종(6.1%)이었다. 대구와 경북은 각각 9.7%, 12.6%였다.

더욱이 하루에 알코올 50g을 마시는 경우 안 마시는 사람보다 유방암 발생률은 5배, 대장암 발생률은 4배 커진다. 여기에 흡연까지 함께한다면 알코올과 상승효과를 일으켜 암 발생 위험이 현저히 올라간다.

또 하루 평균 남성이 31g 이상(소주 약 3잔), 여성이 21g 이상(소주 약 2잔)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고혈압 발생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조현희기자 hyunh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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