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독주에 제동…대구로택시, 전국 최고 공공 택시앱 도약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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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7  |  수정 2023-12-26 16:14  |  발행일 2023-12-27 제6면
시장점유율 16% 달성, 공공형 택시앱 중 최고

카카오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수수료 인하 견인
공룡 독주에 제동…대구로택시, 전국 최고 공공 택시앱 도약
대구로택시의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 토종 택시호출앱 '대구로택시'가 거대 공룡의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출시 1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면서 향후 발전 및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로택시의 호출 건수는 23만여 회로 택시 호출 시장 점유율 16%를 웃돌았다. 전국 10여 개 지자체의 공공형 택시 호출앱 중 단연 최고 기록이다.
 

 그동안 택시 호출앱 시장은 '거대 공룡' 카카오가 독점하는 구조였다. 지난해부터 부산 '동백택시' 인천 'e음택시' 등 10여 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냈지만, 대기업 독점구조에 균열을 내긴 역부족이었다.
 

  대구로택시는 거대독점 플랫폼업체의 과도한 호출 수수료로부터 택시업계를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고자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출시 11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590억원, 지역자본 192억원의 역외유출을 막는 성과를 냈다.
 

 시장 및 소비자의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지난달 기준 대구 전체 운행 택시(1만3천여대)의 82%가량인 1만1천98대가 대구로택시에 가입했으며, 시민 가입자도 51만여명에 달해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았다. 승객 만족도 평가도 긍정이 95%를 기록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8월 카카오모빌리티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주장하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국회·공정거래위원회·국토교통부·카카오T 본사를 연이어 방문해 카카오T의 부당성을 전달하는 등 공정거래 확립을 위한 노력을 펼쳤으며, 지난달에는 윤석열 대통령도 카카오의 횡포를 질책했다.
 

 그 결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법인택시조합연합회·택시노조단체 및 개인택시조합연합회와 상생 합의해 신규 가맹 택시의 가맹 수수료를 2.8%로 인하하도록 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로택시 덕분에 대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택시 호출 시장을 대기업 독점구조에서 경쟁구조로 전환했다"며 "앞으로도 공정경제와 민생안정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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