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샐러리캡 적용으로 뷰캐넌·오승환·강한울 등과 계약에 어려움 겪어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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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2-26 18:13  |  수정 2023-12-26 18:34  |  발행일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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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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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투수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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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강한울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샐러리캡 적용으로 인해 외국인 선수 재계약 및 내부 FA 계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단은 KBO에서 올해부터 시행 중인 샐러리캡 제도에 따라 상한액을 지켜야 하고, 선수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금액으로 인정받아야 하기에 의견이 상충하고 있는 것.


현재 삼성은 지난 4년간 팀의 1선발투수로 활약한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과 내부 FA 자원인 오승환·김대우·강한울과 계약을 협상 중이다.


하지만 선수들과 구단은 서로 입장 차를 보이며 진행에 난항을 보이고 있다.


뷰캐넌의 경우 구단에 다년 계약을 요구했고, 삼성은 다년 계약 및 KBO리그 외국인 투수 최고 대우를 염두에 두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금액적인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113경기에서 699.2이닝을 소화하며 54승28패, 평균자책점 3.02, WHIP 1.27의 성적을 거둔 뷰캐넌은 KBO리그 최상위급 외국인 투수임엔 틀림없다. 특히, 올해엔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188이닝을 뛰며 12승8패, 평균자책점 2.54, WHIP 1.15를 기록하며 KBO리그 입성 후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삼성 관계자는 "뷰캐넌과의 재계약이 최우선 사항임은 틀림없다. 뷰캐넌이 그동안 보여준 성적이 있기 때문에 선수의 의견을 존중해 KBO리그 최초의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도 반영했다. 하지만 금액적인 부분에서 구단과의 입장차가 분명히 있다"면서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을 적용했을 때 구단에서 줄 수 있는 최대한을 제시했지만 금액 차이가 꽤 크다. 새로운 용병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을 경우 내년 시즌에 계약 금액 인상을 해줘야 하는 부분과 만약이라도 뷰캐넌이 부상 등의 이유로 시즌을 다 치르지 못할 경우 대체 용병을 구해야 하는 상황 등을 고려해서 리그 최고 대우로 금액을 제시했지만, 뷰캐넌의 요구 사항은 이를 크게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뷰캐넌의 계약 총액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110만 달러, 인센티브 40만 달러 등 총 160만 달러다. 삼성의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은 총 440만 달러로, 이 중 200만 달러를 새로운 외국인 용병 코너 시볼드와 데이비드 맥키논을 영입하는데 썼다.


내부 FA계약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삼성은 올 시즌 종료 후 내부 FA로 분류된 자원은 오승환·김대우·강한울이다. 이들과의 계약 역시 샐러리캡 적용을 받는다.


지난 20일 KBO가 발표한 '2023년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 발표' 자료에 따르면 삼성의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은 104억4천73만원이다. 이는 국내 선수 샐러리캡 상한액인 114억2천638만원보다 9억8천565만원 적은 수치다.


샐러리캡 상한액보다 9억8천만원이 적지만, 김재윤과의 FA계약 및 2차 드래프트를 통한 최성훈·양현·전병우 영입 등으로 여유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내부 FA 자원들과의 금액 조율이 필요하다. 삼성의 살아 있는 레전드인 오승환의 올해 연봉은 14억원이고, 잠수함 투수 김대우와 내야 유틸리티 자원인 강한울의 올해 연봉은 각각 7천만원, 1억5천만원이다.


삼성 관계자는 "김대우와는 금액 차이가 크지 않아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오승환·강한울과는 금액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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