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북부수협 부실 오명 벗고 흑자경영 전환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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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3 07:47  |  수정 2024-01-03 07:49  |  발행일 2024-01-03 제15면
김영복 조합장 당선 후 활기
수익 확보·조합원 신뢰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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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게잡이철을 맞아 영덕 북부수협 위판장에서 어민들이 잡은 영덕대게를 위판하고 있는 모습. 〈영덕 북부수협 제공〉

오랫동안 적자누적으로 한때 자본잠식 상태까지 몰렸던 경북 영덕 북부수협이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

영덕군의 대표 어항인 축산항에 자리 잡은 영덕 북부수협은 2001년부터 2019년까지 2명의 조합장이 번갈아 가며 20년간 조합을 운영했다.

이 기간 조합원 간 갈등은 물론 적자 누적과 금융사고, 법적 분쟁 등 조합운영과 관련된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점차 신뢰를 잃어가던 북부수협은 2019년 김영복 현 조합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확 바뀌기 시작했다.

김 조합장은 취임 일성으로 "조합원의 신뢰 회복을 위해 갈등 없는 수협을 만들겠다"라고 외쳤다. 가장 먼저 한 일이 위판장 환경 개선이다. 어업인들의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해서다.

그는 올해 재선에 성공하면서 조합의 원활한 위판과 유통·수매사업을 위해 냉동공장 등 낡은 시설을 정비했다.

또 항구에 인접한 여러 조합시설의 옥상에 태양광사업을 실시해 매월 1천만원의 수익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했다.

특히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호금융에 관련해선, 지난해 10월 수협은행과 함께 서울 교대역 금융센터에 입점해 새로운 수익 창출의 길도 열었다.

조합원 A씨(63·축산면)는 "외부에서 바라보는 부정적 시각이 많이 없어졌다. 현재 조합 운영을 신뢰하는 분위기가 많아진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조합 외부 활동에도 열성이다.

지난해 5월에는 수협중앙회의 평가협의회 평가위원에도 위촉됐다.

수협중앙회의 전반적인 경제사업 평가와 전국 수산물의 군납 및 수매사업 등과 관련한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경북도 내 수협 중 유일하게 수협재단의 제8기 임원으로 선임돼 지역 어업인 복지 향상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덕 북부수협의 한 임원은 "최근 수년 동안 흑자경영이 가능해지면서 조합원 배당 등 전반적으로 조합 발전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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