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영화] 위시···한 사람의 진심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세상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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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5 08:03  |  수정 2024-01-05 08:04  |  발행일 2024-01-05 제14면

위시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 '위시'.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100주년 기념 뮤지컬 애니메이션. 마법의 왕국 로사스에 살고 있는 씩씩한 소녀 '아샤'가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별'과 함께 절대적 힘을 가진 '매그니피코 왕'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 한 사람이 보여주는 진심 어린 소원과 용기가 얼마나 놀라운 세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디즈니 10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디즈니의 노하우와 역량을 총결집해 만들었다. 국내 2천400만 관객이라는 경이로운 스코어를 기록한 '겨울왕국'의 크리스 벅 감독과 폰 비라선손 감독이 공동연출을 맡았다. 손으로 그린 그림부터 현대적인 애니메이션 기술까지 한데 어우러져 동화적 비주얼을 완성해 보는 이에게 영감을 준다.

제작진은 뮤지컬 애니메이션이라는 장르적 특성을 살리기 위해 연기력과 노래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을 캐스팅했다. "우리는 과거의 유산을 미래로 가져와 시대를 초월하는 느낌을 주는 배우들을 캐스팅하고자 했다"는 캐스팅 디렉터 그레이스 김의 말에서처럼 다양한 얼굴과 매력을 지닌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꿈많고 총명한 소녀 '아샤'에는 뮤지컬 영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아리아나 데보스, 아샤와 갈등을 하는 로사스 왕국의 왕이자 강력한 메인 빌런인 '매그니피코 왕'은 영화 '스타트랙' '원더우먼' 등에서 강인한 연기를 선보여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한 크리스 파인이 맡았다.

국내 배우와 성우진 역시 탄탄한 실력파들이 가세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또!오해영' '키다리아저씨' 등에서 시원시원한 가창력을 보여준 뮤지컬 배우 유주혜가 아샤 역을 맡아 매력적 연기와 노래를 보여준다. 장르를 불문하고 독보적 매력으로 팬덤을 형성한 배우 하도권은 매그니피코 왕을 맡아 또 한 번 연기변신에 도전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기대하게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름다운 멜로디일 것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줄리아 마이클스, 벤자민 라이스, 데이브 메츠거 등 쟁쟁한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 혼란에 빠진 아샤가 하늘을 향해 간절한 소원을 빌 때 부르는 메인 테마곡 'This Wish'는 아리아나 데보스의 감성적이면서도 시원한 보이스가 더해져 가슴이 뻥 뚫리는 경험을 하게 한다.

배경이 되는 '로사스' 왕국은 지중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나라다. 제작진은 북아프리카에서 남유럽에 이르는 다양한 지역의 건축물을 살펴보고, 로사스에 적합한 캐릭터와 의상, 장신구와 패턴 등을 제작했다. 아샤가 살고 있는 오래되고, 편안한 느낌의 집은 '백설공주'에 나오는 오두막집을 모티브로 탄생시켰다는 후문.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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