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원래 이동수단이었다. 아주 먼 옛날 자전거와 비슷한 기구나 장치가 존재했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 실증되는 자전거의 원조로는 독일의 카를 폰 드라이스가 1818년 발명한, 핸들이 달린 목마 이륜차 '드라이지네(Draisienne)'를 꼽는다. 특히 1879년 영국인 헨리 존 로손은 뒷바퀴를 체인으로 구동하는 기구를 제작했고 이를 '바이시클 레트'로 불렀다. 이는 훗날 영어 'Bicycle'의 어원이 된다. 이후 물이나 공기로 채운 타이어 등이 속속 등장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자전거가 탄생하기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자전거가 선보인 것은 정확하진 않으나 개화기 시절 미국인들이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여겨진다. 미국인 목사가 1897년 자전거로 평양~개성~서울을 완주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았고 기술발달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생활과 밀접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동호인 등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대구지역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1천113.12㎞로,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서울(1천315.99㎞)에 이어 둘째로 길다. 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규모와 수리센터 운영실적도 전국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공영자전거는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미미한 점 등은 우수한 인프라에 비해 아쉬움이 컸다.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우리나라에 자전거가 선보인 것은 정확하진 않으나 개화기 시절 미국인들이 들여왔다는 이야기가 정설로 여겨진다. 미국인 목사가 1897년 자전거로 평양~개성~서울을 완주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광복과 6·25전쟁을 거치면서 이동수단으로 각광을 받았고 기술발달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생활과 밀접해졌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동호인 등 이용객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2년 말 기준 대구지역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1천113.12㎞로, 전국 8대 특·광역시 중 서울(1천315.99㎞)에 이어 둘째로 길다. 또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주차장 규모와 수리센터 운영실적도 전국 상위권이었다. 그러나 공영자전거는 전국 평균을 한참 밑돌았고, 자전거 이용 활성화 계획이 미미한 점 등은 우수한 인프라에 비해 아쉬움이 컸다. 친환경 녹색교통수단으로 자전거 이용이 활성화되려면 행정기관의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 장준영 논설위원

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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