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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방문 도중 목 부위를 습격당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민승기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연구혁신센터에서 수술 경과와 회복 과정을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둘러싸고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가 확산하자 여야 모두 강력 대응을 천명했다.
4일 국민의힘 윤희석 선임대변인은 각종 음모론 유포로 인한 사회적 갈등을 우려하며 "국민의힘은 현 상황을 엄중히 직시하며 모든 음모론과 가짜뉴스에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배후에 권력 집단이 있다거나 이들이 의료진까지 매수해 이 대표를 해할 수 있다는 등의 음모론뿐 아니라 자작극, 재판을 미루려는 것이라는 등 반인륜적 망언도 퍼지고 있다"며 "여야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글도 인터넷에 올라오는 등 모방범죄 우려도 커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윤 선임대변인은 민주당 일부 의원들에 대해 "대통령을 향한 억지 주장을 끌어와 국민을 선동하려는 시도는 혐오와 갈등을 다시금 조장하겠다는 또 다른 폭력"이라며 "피의자의 당적을 둘러싼 불필요한 논쟁을 유발해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는 저급한 시도도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민주당 이경 전 상근 부대변인, 양이원영 의원을 거명하며 "정당의 유불리를 떠나서 (이번 피습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해서도 안 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도 이 대표가 피습 후 이송 과정에서 제기된 '특혜론'을 반박하며 음모론 차단에 나서는 모습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는 응급 치료만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가짜뉴스고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며 "전원은 가족 요청이 있어야 하고, 그 요청을 의료진이 판단해 병원 간 협의 결과에 따라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치가 이뤄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를 차단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기구도 곧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혜영 대변인은 당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테러를 막기 위한 대책기구는 조정식 사무총장이 구성할 것"이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가짜뉴스, 음모론이 난무한다. 신중한 기사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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