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예천 동계 훈련지로 인기…관광 비수기 지역 경제에 '활력'

  • 송종욱,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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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8 07:51  |  수정 2024-01-08 07:52  |  발행일 2024-01-08 제10면
축구·육상 등 선수단 훈련 예정
뛰어난 체육·숙박시설 등 갖춰
음식점 등 이용해 상가들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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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의 실내 축구장인 경주 스마트 에어돔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송종욱기자

전국 최고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갖춘 경북 경주와 예천이 동계 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경주는 1월과 2월 축구·야구·태권도 3개 종목에서 85개 팀, 1천850명의 선수단이 동계훈련을 한다. 축구는 30개 팀 700명이 알천구장, 축구공원, 스마트 에어돔 구장에서 훈련 중이거나 훈련할 예정이다. 야구도 25개 팀 800명의 선수단이 경주 베이스볼파크에서, 태권도 30개 팀 350명은 불국체육센터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경주는 전국에서 손꼽히는 뛰어난 체육 기반 시설과 풍부한 숙박시설, 교통 편의성, 온화한 기후 등을 갖췄다. 경주 알천축구장과 축구공원에는 천연잔디 8곳, 인조 잔디 3곳의 축구장이 있다.

지난해 문을 연 스마트 에어돔은 국내 최초로 정규 규격 실내 축구장과 관람석, 훈련 공간, 회의실, 사무실, 탈의실 등을 갖췄다. 추위 등 외부 환경으로부터 내부 공간을 보호할 수 있어 사계절 언제나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다.

훈련장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숙박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불국사숙박단지는 가성비가 높은 숙박시설로 인기가 높다. 휴식 기간에 선수들이 둘러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황리단길 등 관광지도 많다.

시는 선수단 유치를 위해 훈련장을 무료로 제공하고 경기장별로 천막을 설치하거나 의료 지원을 통해 선수단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경길 체육진흥과장은 "매년 많은 선수단이 동계 훈련지로 경주를 찾아 관광 비수기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준다"며 "더 많은 선수단을 유치하기 위해 기반 시설 확충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계전지훈련을 위해 예천으로 향하는 발길도 늘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육상 국가대표 후보와 꿈나무 선수단이 예천육상경기장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단거리와 도약 종목 선수들로 이뤄진 후보선수단과 지도자 등 80여 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기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기 위해 예천을 찾았다.

군은 선수단이 관광객이 적은 겨울철 지역에 머물며 숙박업소와 음식점 등을 이용함에 따라 지역 상가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숙박업주 박모씨는 "전지훈련 선수단 덕분에 겨울철에도 공실 없이 숙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육상대회기간에는 심판진과 선수단이 예약하지 않으면 숙소를 이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육상 전지훈련과 대회 유치 등이 지역 경기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육상 전지훈련의 메카인 예천은 지난해 1만5천명 이상의 육상 전지훈련 선수단이 다녀갔다. 올 1월에는 200여 명의 육상선수단이 전지훈련을 위해 예천을 찾을 예정이다.

하경수 육상국가대표 후보선수단 전임지도자는 "예천은 국내 유일의 육상 실내 돔 훈련장을 비롯해 계단 훈련장, 경사로훈련장 등 최고시설을 갖춘 훈련지"라며 "예천군에서 선수단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김학동 예천군수는 "육상 인프라 확충과 전지훈련 환경 개선 등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공격적인 전지훈련 및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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