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2024 최악의 해?

  • 허석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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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9  |  수정 2024-01-09 07:07  |  발행일 2024-01-09 제23면

새해 벽두부터 몰아친 재해와 테러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충격적인 소식은 가장 먼저 일본에서 들려왔다. 지난 1일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이 일대를 초토화시켰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만 130명에 이른다. 지난 3일에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란에서 벌인 자살 폭탄 테러로 3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수니파인 IS가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시아파)을 기습 공격한 것이다. 또 유럽은 기상 이변에 시달리고 있다. 북유럽은 영하 40℃ 이하의 역대급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고, 서유럽은 때 아닌 겨울 폭우에 물난리를 겪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심상치 않은 재난이 잇따르자 새삼 노스트라다무스가 소환되고 있다. 16세기 프랑스 점성가인 그의 예언이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400년 전에 그가 쓴 예언서는 2024년을 최악의 해로 꼽았다고 한다. 유례없는 기후재앙에다 전염병이 창궐하고 큰 전쟁까지 벌어진다는 것이다. 얼추 지금 상황과 다르지 않아 보인다. 더구나 이미 그는 프랑스 혁명, 히틀러 등장, 2차 세계대전, 9·11 테러 등 역사적 사건을 예언했다지 않는가.

하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노스트라다무스 예언은 흥밋거리일 뿐이다.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실 그의 예언은 대부분 은유와 상징으로 표현돼 있어 모호한 구석이 많다. 해석하기 나름이라는 뜻이다. 그럼에도 그의 예언이 여태껏 회자되는 건 비관론을 좋아하는 호사가들 때문이다. 세상 앞일을 누가 알겠는가. 어쩌면 올해가 최고의 해가 될 수도 있다. 허석윤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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