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 선발 전환 성공할까…5선발 자리 놓고 경쟁 예고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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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08 16:19  |  수정 2024-01-08 16:25  |  발행일 2024-01-09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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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시즌 동안 삼성 라이온즈 불펜투수로 활약한 좌완 이승현이 올 시즌엔 선발투수 경쟁에 뛰어든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좌완 이승현이 올 시즌엔 선발 경쟁을 펼친다.


대구 상원고를 졸업하고 2021년 삼성 1차 지명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이승현은 데뷔 시즌부터 줄곧 불펜으로 활약했다.


데뷔 첫 해인 2021년엔 41경기에 나와 39.1이닝을 소화하며 1승4패7홀드, 평균자책점 5.26, WHIP 1.48의 성적을 남겼다. 첫해부터 주축 불펜 자원으로 경기에 나왔고 1차 지명이란 기대감엔 못 미쳤지만 가능성은 보여줬다.


데뷔 2년차인 2022시즌엔 첫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다. 58경기에서 47.2이닝을 뛰었고, 2승4패14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4.53, WHIP 1.34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엔 삼성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부진을 겪었을 때 팀의 클로저로 활약하기도 했다. 48경기에서 43.1이닝을 소화했고, 1승5패7홀드5세이브, 평균자책점 4.98, WHIP 1.62의 성적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서 3시즌 동안 147경기, 130.1이닝을 구원투수로 뛴 이승현은 최근 선발투수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이승현은 프로 입단 후 1군에서는 단 한 차례도 선발 등판하지 않았고, 퓨처스리그에서도 2021년 4월2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을 소화한 것이 전부다.


이승현의 도전은 자신의 의지와 팀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고교시절 선발투수로 활약한 이승현은 마음 속으로 선발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뛸 수밖에 없었지만 최근 팀이 불펜진 뎁스 강화를 이뤘기 때문에 선발투수에 대한 꿈을 펼칠 여건도 마련됐다.


지난 시즌 후 시작된 마무리캠프부터 선발 전환을 준비한 이승현은 최근 호주리그에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호주 프로야구(ABL) 애들레이드 자이언츠로 파견간 이승현은 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5이닝을 소화하며 25피안타 12실점 24탈삼진 10볼넷이란 성적표를 받았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5선발 투수자리는 젊은 투수들의 경쟁이 있을텐데 좌완 이승현도 그 중 한 명"이라며 "고교때 선발을 계속 해왔던 선수였고, 팀 사정상 불펜으로 뛰었지만 1군 무대 경험도 갖고 있다. 호주리그에서 투구 수를 점차 늘리면서 선발을 뛰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로 경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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