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정치권 '막말' 경계령…과거 SNS 게시글도 논란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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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0 18:11  |  수정 2024-01-10 18:19  |  발행일 2024-01-11 제5면
국힘 비대위원, 영입인재 과거 SNS 올린 글 도마
박상수 변호사 "민주당에 인민민주주의 세력 있다"
민주당 현근택 성희롱 발언, 사당화 논란으로 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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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 원주시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강원특별자치도당 신년인사회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얼굴을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막말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국민의힘은 비상대책위원과 영입 인재들의 과거 발언과 행동들이 구설수에 오르면서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특히 한 비대위원장이 "극단적인 혐오의 언행을 하시는 분들은 우리 당에 있을 자리가 없을 것"이라며 막말에 대한 경계령을 내린 상황에서 정치권 인사들의 과거 발언이 도마 위에 올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한 비대위원장의 1호 영입 인재 박상수 변호사가 운영해 온 커뮤니티에서 여성 혐오 발언이 다수 게재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을 향해 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언급되는 수위의 막말이 게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변호사는 지난해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에서 그만뒀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또 박 변호사는 한 보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 안에 인민민주주의 세력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한 사실도 확인돼 논란에 불이 붙었다.

국민의힘 민경우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10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노인비하'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계속되자 비대위원으로 공식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자진 사퇴했지만, 한 비대위원장이 대한노인회를 찾아 사과하는 등 여론 수습에 진땀을 뺐다.
박은식 비대위원은 지난 2021년 SNS에 과거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에 대해 잘 알까"라고 쓴 사실이 알려져 역사관 논란이 불거졌다. 민주당은 박 비대위원에 대해 사퇴하라며 국민의힘을 압박하고 여당 내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에선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막말이 사당화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최근 현 부원장은 지역 정치인 여성 비서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민주당은 현 부원장에 대한 윤리감찰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두고 '친명 좌장'으로 알려진 정성호 의원과 이재명 대표가 메시지를 주고받은 장면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1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이원욱 의원은 "사당화의 증거를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한 반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의견 수렴 과정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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