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새 원투 펀치 성공 여부는 "적응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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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1 16:12  |  수정 2024-01-11 16:18  |  발행일 2024-01-12 제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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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한 코너 시볼드가 KBO리그에서 얼마나 빠른 적응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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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데니 레이예스가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지 관심이 모인다. 영남일보 DB

삼성 라이온즈 새 원투 펀치의 성공 여부는 KBO리그 적응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지난해 12월22일과 지난 4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이예스를 각각 영입했다.


시볼드와 레이예스는 최근 몇 년간 삼성이 영입한 외국인 투수들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바로 한국으로 오기 전 일본 등 동양 야구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4시즌을 뛰며 구단 역대 최고 외국인 투수로 꼽히는 데이비드 뷰캐넌은 2020년 1월 삼성 유니폼을 입기 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3시즌을 뛴 경험이 있다. 뷰캐넌은 2017년부터 3년간 NPB의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통산 71경기에서 20승30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NPB 경험을 바탕으로 뷰캐넌은 KBO리그 데뷔 시즌부터 15승7패, 평균자책점 3.45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삼성에서 3시즌을 뛴 앨버트 수아레즈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에서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시즌간 뛰었다. 수아레즈도 KBO리그 데뷔 시즌인 2022시즌 30경기에서 173.2이닝을 소화하며 6승8패, 평균자책점 2.49을 기록하며 적응 문제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시볼드와 레이예스는 동양 야구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다. 시볼드는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지명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지난 시즌엔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27경기 87.1이닝을 소화하며 1승7패, 평균자책점 7.52의 성적을 남겼다.


레이예스도 2022시즌 볼티모어 오리올스 소속으로 3경기를 뛴 후 지난 시즌에 뉴욕 메츠에서 9경기 19.2이닝을 소화하며 2패1홀드, 평균자책점 7.78을 기록했다.


시볼드와 레이예스 모두 최고 구속 150㎞/h대의 빠른 공과 체인지업·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지만 한국 야구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지는 아직 물음표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그동안 외국인 선수들을 일본프로야구에서 많이 데려왔는데, 이번에는 동양 야구를 한 번도 경험하지 않은 선수들이어서 적응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특히, 동양 야구는 메이저리그처럼 타자들이 적극적이지 않아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타자가 볼 카운트가 유리하더라도 배트를 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어떻게 극복하고 적응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 얼굴들이 리그에 적응할 때까진 그간 보강한 불펜 전력들의 활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은 "뷰캐넌 같은 경우 무조건 6이닝, 투구 수가 적으면 7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아직은 새 외국인 투수들이 몇 이닝을 책임져 줄 수 있는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그동안 강화된 불펜진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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