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커진 베이스,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 발야구 발휘할까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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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4 15:06  |  수정 2024-01-14 16:16  |  발행일 2024-01-15 제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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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팀 내 도루 1위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류지혁이 올 시즌에도 도루 능력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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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20도루를 기록한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이 올 시즌에도 기동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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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13개의 도루를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올 시즌에도 돌격대장으로 활약할지 주목된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발야구가 발휘될지 주목된다.


지난 11일 KBO는 자동 투구판정시스템(ABS)을 비롯해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을 올 시즌부터 확정 도입한다고 밝혔다.


KBO는 "베이스 크기 확대는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모두 전반기부터 도입하고 2월 중 각 구장에 신규 베이스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스 크기는 기존 15인치(38.1㎝)에서 18인치(45.7㎝)로 커진다. 한 변의 길이가 7.6㎝ 길어지는 만큼 주루 길이가 짧아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뛰는 야구 능력이 한 시즌의 성패를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해질 전망이다.


베이스 크기 변화가 없었던 지난 시즌에도 발야구는 승리의 지름길이 됐다. LG 트윈스는 뛰는 야구로 통합 우승을 일궈냈다.


실제로 LG는 지난 시즌 도루가 가장 많았던 팀이다. LG는 지난 시즌 16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도루 성공률은 61.9%에 그쳤지만 타 팀에 비해 압도적인 도루 수를 기록했고, 통합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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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10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지난 시즌 103개의 팀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은 74.6%로 리그 평균 도루 성공률(72.32%)을 살짝 웃돈다.

 


리그에서 평범한 도루 수치로 보이지만 팀 도루의 40%를 차지하는 선수들이 시즌 후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 더 많은 도루를 기대하게 한다.


팀 내 도루 1위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된 류지혁이다. 류지혁의 전체 도루 수는 26개다. 이 중 삼성 이적 후 기록한 도루만 22개에 달하며, 8월에는 한달 동안 무려 11개의 도루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 류지혁의 도루 능력은 100% 성공률에서 빛을 발한다. 이적 후 22번의 도루를 시도해 단 한차례도 실패하지 않았다.


2위는 후반기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인 김성윤이다. 김성윤은 24개의 도루를 시도해 20개를 성공시켰다. 성공률은 83.3%. 백업 요원으로 경기에 출전하던 김성윤은 4~6월까지 5개의 도루만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 출전을 늘려가던 7월엔 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고, 외야 한 자리를 꿰찬 8월과 9월엔 각각 6개, 5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이밖에 김지찬과 구자욱도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며 기동력에 보탬이 됐다.


김지찬은 14차례 도루를 시도해 13번을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 여파로 도루 시도가 많이 줄었지만 앞선 3시즌동안 해마다 2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타격 능력에 가려져 있지만 구자욱도 도루 능력이 출중하다. 지난 시즌 12개의 도루를 성공한 구자욱은 2015년 1군 데뷔 시즌부터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베이스 크기 확대는 선수 부상 방지 등의 이유로 미국에서 먼저 도입했는데, 이를 전략적으로 적극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팀에도 빠른 선수들이 있다. 도루를 이용하거나 빠른 발로 장타를 만들어 낼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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