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 끝까지 삼성과 동행한다…2년 총액 22억원에 FA 계약 체결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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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16 16:25  |  수정 2024-01-17 08:10  |  발행일 2024-01-17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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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16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2억원의 FA계약을 맺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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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끝판대장 오승환이 16일 삼성과 계약기간 2년, 총액 22억원의 FA계약에 사인을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끝판대장 오승환이 긴 줄다리기 끝에 삼성 라이온즈와의 동행을 선택했다.


삼성은 16일 오승환과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승환은 2년간 계약금 10억원, 연봉 합계 12억원(4억원+8억원) 등 총액 22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


오승환은 프로 데뷔 이후 한국 야구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군림해왔다. 2005년 삼성 2차 1라운드 5순위로 푸른 유니폼을 입은 오승환은 KBO리그 통산 668경기에서 739.2이닝을 소화했고, 41승24패17홀드400세이브, 평균자책점 2.06, WHIP 0.94, WAR 38.78을 기록중이다.


지난 시즌엔 58경기에서 62.2이닝을 소화하며 4승5패2홀드30세이브, 평균자책점 3.45, WHIP 1.15의 성적을 남겼다. 또한,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및 KBO리그 최초 통산 400세이브 달성도 일궈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은 오승환은 현역 생활 연장을 선언하며 삼성과 동행이 점쳐졌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줄 알았던 삼성과 오승환은 샐러리캡 및 계약 조건 등의 차이로 계약 논의는 길어졌고, 결국 해를 넘겼다.


하지만 오승환은 마지막까지 삼성맨으로 남길 희망했고, 삼성 또한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리빙 레전드인 오승환과 함께 가는 방법을 찾았다.


오승환의 FA 계약 체결은 단순히 선수와 구단의 계약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


오승환과의 계약은 삼성 불펜진 구성의 화룡점정이 된다. 김재윤과 임창민 등을 영입하며 불펜진 보강에 힘을 쏟은 삼성은 오승환을 잔류시키면서 구원진 구성을 완성할 수 있게 됐다.
또한, 팀의 최고참 선수로 팀의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할 수 있는 리더를 놓치지 않게 됐다.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비로소 올 시즌 투수진 구성의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협상 과정은 시종일관 서로를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 팀을 위한 최선의 길을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최고의 팀 구성을 위한 구단의 행보를 이해해주고 따라준 오승환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FA계약을 통해 팀에 남게 된 오승환 선수는 오프시즌 FA와 2차 드래프트 등으로 영입한 선수들과 함께 2024시즌 강한 불펜의 모습을 보여주는 시너지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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