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우 영남대 교수 '나는 글로컬대학 교수다' 펴내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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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1 15:40  |  수정 2024-01-22 09:09  |  발행일 2024-01-24 제22면
여러 미디어에 써온 칼럼 모아 출판
지역불균형, 수도권 집중, 디지털 사회,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사회문제 분석
'서울권 대학 교수 채용 때 지방대 출신 할당제'도 주장
빅데이터, 트리플헬릭스적 분석 통해 현안문제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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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영남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나는 글로컬대학 교수다'(패러다임북)를 펴냈다. 그동안 신문과 인터넷 등 미디어에 써온 칼럼을 모은 것이다.

박 교수는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분석 전문가답게 우리 사회의 다양한 현안에 두루 관심을 가지면서 폭넓은 사유의 세계를 보여준다. 현재 우리 사회의 큰 이슈인 지방대학 문제, 수도권 집중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문제 등을 지방대 교수의 관점에서 명확한 문제진단과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이 책은 여느 지방대 교수들의 칼럼과 달리 다양한 지역문제에 대한 확실한 차별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점이 큰 매력이다. 일반적인 사회학자나 시사평론가들은 논리적이고 냉철한 시각을 바탕으로 문제에 접근한다면 박 교수는 데이터와 소셜미디어, 트리플헬릭스(triple helix)적 접근 등 다양한 학문적 프레임으로 접근해 설득력과 공감대 높은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 정부의 지방정책 등 현안에 대해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선한 접근을 한다. 거대담론 뿐만아니라 치맥축제, 대구컨벤션산업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도 현황분석과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잘 제시하고 있어 지역혁신의 방향을 잡는데 중요한 나침반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트리플헬릭스적 분석은 현재 교육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대 육성정책인 RISE사업이나 글로컬대학 정책 수립과 집행, 평가에 충분히 반영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서울권 교수 채용 때 지방대 출신 교수 할당제를 도입해 수도권과 지방대의 극단적 이분법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지방대에 문제에 대해서도 신선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일반인들에게 더 흥미로운 점은 인류의 삶을 통째로 바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일찌감치 관심을 가지면서 현시대 흐름을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디지털과 소셜미디어, 암호화폐와 가상 자산 NFT 등의 섹션에서 보듯이 보통사람들에게는 멀거나 낯선 디지털 세상, 4차 산업혁명, 가상자산 등에 대해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접근해야하고, 어떤 정책을 세워야 하며, 무엇을 고민하면서 미래사회를 맞이해야 하는 가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 민주주의 모습, 암호화폐에 대한 개념과 이해, 디지털 경제, 사회현안에 대한 소셜미디어적 접근, 탈 포털과 WEB3, 지난해부터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래사회를 그려보기도 한다.

일반적인 정책분석 및 수립과정이 과거의 지식을 바탕으로 접근해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면 박 교수는 새로운 학문이론을 바탕으로 현재를 바라보고 미래비전을 제시한다는 점이 돋보인다.

박 교수는 비록 지방대 교수로 대구 인근 영남대에서 후학을 가르치고 있지만 인터넷과 SNS 등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외 석학 들과 활발한 학술적 교류를 하며 학문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글로컬대학 교수라 평가할만하다.

빅데이터 네트워크 방법의 권위자인 박 교수는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Quality & Quantity', 'Journal of Contemporary Eastern Asia' 편집위원장(EIC)을 현재 맡고 있다. 'Scienceasset.com'의 웹3 국제학술지 'ROSA Journal'의 초대 편집위원장이기도 하다.

한편 '나는 글로컬대학 교수다' 북토크는 오는 27일 오후 3시부터 대구 수성구 알파시티1로 35길 17에서 열린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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