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관광객이 대구공항 많이 찾는 이유는…맞춤형 홍보·저비용 직항노선

  • 김태강,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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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2 18:19  |  수정 2024-01-23 08:34  |  발행일 2024-01-23
대구공항 입국 외국인 중 70%가 대만인
市, 대만 예능 프로그램 통해 적극 홍보
대구공항 접근성·대만 직행 저가 항공 등 영향
대만 관광객 맞춤형 관광 홍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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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오전 대구 동구 지저동 대구국제공항의 탑승수속장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박지현 기자 lozpjh@yeongnam.com
지난 한해 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중에서 대만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의 맞춤형 홍보 전략과 대구공항의 용이한 접근성이 대만 관광객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법무부에 따르면, 2023년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9만3천199명 중 대만인이 6만5천466명으로 전체 70.2%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인 1만610명(11.4%), 중국인 5천362명(5.8%) 등이었다.

지난해 11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990만명 중 대만인이 8.8%(87만9천974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대구를 찾은 대만인이 얼마나 많은 수준인지 가늠할 수 있다.

대구는 전통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비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중국 노선이 잇따라 운항을 중단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은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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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건 맞춤형 홍보와 대만~대구 간 저비용 직항노선(하루 평균 왕복 4편)이 많은 데 기인한다.

대구시는 대만 관광업계와 국제관광 교류 협력 네트워킹 재건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2022년 12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한 '지자체와 관광업계 관광상품개발 상담회'에 참가해 지난해 1분기에만 대만 단체관광객 1만4천여명 유치에 성공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대만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구 관광상품을 소개하는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으로 대만 관광객 유치에 힘쓴 것도 한몫을 했다. 경북의 관광 명소를 찾으려는 대만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구 관광업계 종사자는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한 대만인이 대구 뿐아니라 경주, 안동 등 관광 명소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구~대만 직항노선이 많아 부산을 방문할 때도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인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대만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송재일 대구정책연구위원은 "대구공항으로 입국하는 대만인이 지역에서는 많아 보여도, 한국을 찾은 전체 대만 관광객 중에선 약 78% 이상이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을 이용한다"면서 "대구공항을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인센티브 전략을 세우고, 뷰티·힐링·문화 등 대구 관광의 강점을 살려 대만 관광객에게 홍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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