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다시 감독의 시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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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25 06:53  |  수정 2024-01-25 07:03  |  발행일 2024-01-25 제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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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기자〈체육부〉

단장의 시간이 끝나고 감독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지난 시즌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는 큰 변화가 불었다. 삼성은 7년 만에 새로운 단장 체제로 스토브리그를 맞이했다. 이종열 신임 단장은 코칭스태프·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바라본 삼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다.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진 재편을 위해서 이번 FA 시장에서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데려왔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선 최성훈·양현을 영입했고, 이후에도 베테랑 불펜 투수 임창민과 FA 계약했다. NC에서 방출된 이민호도 데려오며 총 5명의 불펜투수를 보강했다.

외부 전력 수혈 외에도 내부 FA 자원들과의 계약 문제도 해결해냈다. 전천후 불펜 자원인 김대우와 끝판대장 오승환과의 FA 계약을 무사히 마쳤다. 멀티 내야수 강한울도 잡아내면서 불펜·내야진 뎁스 강화도 일궈냈다.

외국인 선수 3명도 모두 교체했다. 기존 데이비드 뷰캐넌·호세 피렐라 등 다년간 삼성에서 활약해준 용병 선수들과의 재계약 대신 데이비드 맥키논·코너 시볼드·데이 레이예스를 데려왔다.

정민태 투수코치, 이진영 타격코치, 정대현 퓨처스 감독 등을 새롭게 영입하면서 코칭스태프에도 변화를 줬다. 이 모든 것들이 지난해 10월16일 취임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졌다.

이제 다시 감독에게 공이 넘어갔다. 이 단장이 꾸려놓은 선수단으로 박진만 감독이 시즌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삼성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일본 오키나와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스프링캠프에서 보내는 시간은 한 시즌을 치르는 마중물이 된다. 어떤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받아드는 시즌 성적표는 달라진다.

박 감독 체제에서 두 번째로 실행되는 이번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선 또 한번 강도 높은 훈련과 선수 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마무리 투수 자리를 놓고선 오승환과 김재윤이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5선발투수 자리를 두고선 최채흥, 황동재, 좌완 이승현, 이호성 등이 다툰다. 2루수 자리도 경합이 예상된다. 베테랑 류지혁과 프로 5년 차에 접어드는 김지찬이 경쟁한다. 이 밖에도 각 포지션에선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전력 보강이 없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약점 보완이 된 상태로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많은 변화를 팀에 녹여내야 한다. 박진만 감독 체제 2기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지켜볼 때다.
권혁준기자〈체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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