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내야 구성은? "1B 오재일·2B 류지혁·3B 맥키논·SS 이재현"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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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1-30 16:00  |  수정 2024-01-31 08:11  |  발행일 2024-01-31 제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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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내야 구성은 어떻게 이뤄질까.

 


박진만 감독 체제로 처음 치러진 지난 시즌 삼성은 144경기 동안 총 19명을 내야 수비로 내보냈다.


포지셔별 소화이닝을 살펴보면 1루수로는 오재일이 가장 많은 88경기(선발 80경기)에 나와 700이닝을 소화했다. 2루수에는 김지찬이 92경기(선발 85경기)에 출전해 696.1이닝을 소화했고, 3루수에는 강한울이 58경기(선발 48경기)에서 415.2이닝을 뛰었다. 유격수 자리는 이재현이 140경기(선발 135경기)에서 1천156.1이닝을 소화했다.


올 시즌엔 내야진 구성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외국인 용병 데이비드 맥키논이 새로 영입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15일 맥키논을 영입한 삼성은 "맥키논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한 내야 자원으로 중심 타선 강화는 물론이고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올 시즌은 1루수 오재일, 2루수 류지혁, 3루수 맥키논, 유격수 이재현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삼성의 중심타자인 오재일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겪었기에 공수에서 올 시즌 반등이 꼭 필요하다.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와 64안타 11홈런 54타점 31득점, 타율 0.203, OPS 0.658을 기록한 오재일은 부진 탓에 2017년 이후 출장 경기수가 가장 적었고, 이에 따라 수비 소화 이닝도 2016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박 감독도 오재일의 반등에 대한 기대가 높고 없어선 안 될 존재로 여기고 있다.


2루수에는 내야 멀티자원인 류지혁이 낙점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된 류지혁은 팀이 주전 1루수 오재일의 부진과 주전 3루수가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유격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다. 올 시즌엔 지난해 송구 문제를 겪은 김지찬을 대신해 2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시즌 삼성의 3루수 자리는 사실상 주인이 없었다.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한 강한울이 415.2이닝에 그쳤고, 100이닝 이상 3루 수비를 소화한 선수가 4명이나 됐다. 이에 삼성은 맥키논을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맥키논은 이번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3루 수비를 검증받을 것으로 보인다. 맥키논은 2022년 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로 5경기(선발 4경기)에서 33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유격수 자리는 삼성의 '포스트 박진만'으로 불리는 이재현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현은 데뷔 2년차인 지난 시즌 143경기에 출전해 114안타 12홈런 60타점 61득점, 타율 0.249, OPS 0.707을 기록하며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자리잡았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팀 내에서 가장 높은 연봉 인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지난 시즌 이후 어깨 수술을 받은 이재현은 개막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재활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강한울·김지찬·김영웅 등이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박 감독은 "이번 캠프에서 봐야겠지만 맥키논이 3루를 맡아 줄 수 있다면 1루엔 오재일, 2루엔 류지혁, 유격수엔 이재현이 내야를 책임질 것 같다"며 "이재현은 당초 5월쯤 복귀가 예상됐는데 생각보다 회복이 빠르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엔 넣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회복된 후에 투입해야 풀시즌을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현 공백은 강한울·김영웅·김지찬 등이 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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