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헬시플레저' 열풍으로 높아지는 '차(茶)' 인기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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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  수정 2024-02-03 14:15  |  발행일 2024-02-06 제6면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티' 영업시간 기준 1초당 1잔 이상 판매

차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져…2025년까지 2천685억 달러 성장 예상

온라인상에는 '미용 관련 차' 레시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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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MZ세대를 중심으로 '헬시플레저'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차(茶)'의 인기가 커지고 있다. 헬시플레저는 '건강'(healthy)과 '즐거움'(pleasure)의 합성어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스타벅스는 '클래식 밀크티'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보름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잔을 돌파했다. 통상적인 스타벅스 매장 영업시간(오전 7시~오후 10시)을 기준으로 볼 때 1초당 1잔 이상 판매가 이뤄진 것.

다른 커피전문점인 이디야커피의 경우 지난해 10월 18~21일 2주 차 간 생강차·쌍화차 등 전통차 제품 판매량이 78% 상승했다. 허브와 과일 청을 조합한 '블렌딩 티' 제품 판매량은 22% 늘었다.

대구의 한 커피전문점 직원 A씨는 "MZ세대들의 경우 주로 아이스 아메리카노, 카페라테 등 커피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았었다. 요즘은 차 메뉴가 인기다"면서 "지난해부터 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거 같다. 기본적인 캐모마일 티, 페퍼민트 티 등도 인기다"고 했다.

이처럼 차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세계 차 시장 규모는 2천207억 달러(약 295조 원)다. 지난 2020년 1천804억 달러보다 약 22.3% 증가했다. 차 시장의 경우 2025년까지 2천685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장인 조모(35)씨는 "커피를 하루 평균 3~4잔은 마신다는 것을 인지한 뒤로는 차를 찾고 있다. 몸을 생각해서라도 건강하게 마시자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예전에는 카페에서도 커피 위주로 주문을 했다면 요즘은 차 메뉴를 먼저 살핀 후 주문한다. 커피처럼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선택하는 재미도 있다"고 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미용 관련 차' 레시피도 인기를 얻고 있다. 피부 미용에 좋다는 '뷰티차'와 얼굴 부기를 빼준다는 '부기차' 등을 소개하는 글과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학생 김하늘(여·23)씨는 "TV, 유튜브 등에 연예인들이 마시는 부기차와 뷰티차 등이 나와 관심 있게 지켜봤다. 인터넷을 통해 레시피를 찾아 자주 만들어 먹고 있다"면서 "또 연예인들이 마신다는 차도 다양하게 구매해 마시고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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