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행' 한국, 중동의 모래바람을 뚫어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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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5 07:48  |  수정 2024-02-05 07:49  |  발행일 2024-02-05 제18면
7일 0시 요르단과 리턴 매치
亞컵 4강 대진 '한국·중동 3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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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전에서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기뻐하고 있다. 왼쪽에는 기뻐하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2023 AFC 아시안컵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 축구가 64년 만의 우승으로 '아시아 맹주' 자리를 탈환하기까지 단 2승만을 남겨뒀다.

한국시각으로 2∼4일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8강전 결과 한국, 요르단, 이란, 카타르가 살아남으며 4강 대진이 완성됐다. 한국을 제외하면 중동 3팀이 4강에 올라왔다.

가장 먼저 8강전을 치른 요르단은 '중앙아시아 돌풍' 타지키스탄을 상대로 1-0 신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우승 후보' 호주와 120분 연장 혈투 끝에 손흥민(토트넘)의 기막힌 프리킥 역전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둬 4강 티켓을 따냈다. '중동의 맹주' 이란도 유력한 우승 후보 일본을 2-1 역전승으로 꺾었다.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타르는 우즈베키스탄과 연장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에 4강 대진에는 중동 3개 팀과 함께 중동을 제외한 유일한 아시아 팀인 한국이 살아남았다. 때문에 한국은 준결승을 승리하더라도 결승에서 또다시 중동의 거친 모래바람을 뚫어야만 한다. 4강 경기는 한국-요르단(7일 0시·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이란-카타르(8일 0시·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 순으로 치러진다.

한국이 준결승에서 상대하는 요르단과는 역대 전적에서 3승3무로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요르단과 졸전 끝에 2-2로 비기며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됐다.

한국과 요르단 모두 변수는 경고 누적에 따른 핵심 선수의 부재다. 클린스만호의 수비 핵심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하나 추가하며 4강전 출전이 불발됐다. 요르단에는 주전 공격수인 알리 올완과 스리백 수비의 한 축을 담당하는 살렘 알아잘린까지 2명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한편 한국이 요르단을 격파하면 이란-카타르 준결승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카타르는 2019년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8강에서 꺾은 뒤 준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결승에서 일본을 차례로 꺾고 대회 사상 첫 우승을 거머쥔 디펜딩 챔피언이다. 일본을 꺾고 4강에 올라온 이란 역시 한국 축구의 오랜 '라이벌'이다. 역대 전적에서 우리나라가 10승10무13패로 밀리는 아시아의 강적이다. 김형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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