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요르단전 승리 확률 70%…90분 안에 시원하게 승부내야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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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6 08:29  |  수정 2024-02-06 08:33  |  발행일 2024-02-06 제18면
아시안컵 7일 0시 준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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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를 하루 앞둔 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위르겐 클린스만(왼쪽) 감독과 황인범이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별리그에서 무승부에 그쳤던 한국과 요르단이 단 하나뿐인 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를 가린다. '좀비 축구'가 아닌 전후반 90분 안에 승부를 보는 것이 관건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은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이후 64년 만에 '아시아 맹주' 자리를 노린다.

상대 전적과 전력에서는 한국이 우세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3위, 요르단은 87위로 격차가 크다. 역대 상대 전적 또한 한국이 3승 3무 무패로 압도하고 있다.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파 또한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튼),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다수 보유하고 있다. 반면 요르단 유럽파 선수는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가 유일하다.

4강 진출팀 모두와 비교해도 한국은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5일 축구통계전문매체 '옵타(Opta)'에 따르면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아시안컵 우승 확률은 32.9%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이란(31.9%), 3위 카타르(26.9%), 4위 요르단(8.3%) 순이다. 한국이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할 확률은 69.6%로 예상했다.

객관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다. 한국은 지난달 20일 요르단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2-2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맞붙기 전까지 쉽게 경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이유다.

클린스만 감독이 여러 차례 강조해온 목표인 우승을 위해서는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90분 이내에 끝내는 것이 중요하다. 앞서 한국은 2경기 연속 연장전까지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적 부담이 크다.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과 8강 호주전 모두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120분 경기를 뛰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기사회생하며 살아나는 클린스만호엔 '좀비 축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반면 요르단은 토너먼트 두 경기 모두 정규 시간 내 끝냈다.

대진표 반대편에서는 이란과 카타르가 준결승을 치른다. 중동의 강자로 꼽히는 두 국가 모두 만만찮은 상대다. 만약 한국이 요르단을 상대로 승리하더라도 연장전을 치러 체력을 소진하면 결승은 더욱 힘겨워진다.

클린스만 감독 또한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며 "마지막 날까지 도하에 있기를 바라며, 그렇게 만들고자 잘 준비하겠다. 다음 경기는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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