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5개 대학 의대 입학정원 351명→581명으로 늘 듯

  • 강승규,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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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07:10  |  수정 2024-03-13 15:42  |  발행일 2024-02-07 제3면
尹정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
비수도권 중심 집중배정 원칙
지역인재전형 60% 이상 늘려
지방 국립대 지역의료 거점화
경북대 의대 증원 규모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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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천명 늘리겠다고 발표하면서, 대구경북지역 대학 의대 정원도 200명 이상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을 60% 이상 늘리기로 하면서 지역 출신 학생의 의대 문호도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는 6일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지만, 지역·대학별 정원은 확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동안 복지부가 의대 증원과 관련해 밝혀온 원칙을 고려하면 '지방 국립대 의대' 증원 규모가 특히 클 것으로 예상된다.

복지부는 늘어난 정원의 대학별 배분과 관련해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가 지방 국립대를 지역 의료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한다.

복지부가 지난해 11월 실시한 의대 수요조사에서 대부분 지방 국립대는 의대 정원을 현재의 2배가 넘는 수준으로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전국적으로 늘어나는 의대 정원(2천명)을 지역 의대 정원에 단순 가중치를 부여하면, 대구경북지역 의대 정원은 지금보다 200명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정원 2천명이 늘어나면 현재 의대 정원(3천58명) 대비 증가율은 65.4%다. 이를 대구경북지역 의대 정원(351명)에 대입하면 산술적으로 230명가량이 늘어나 581명이 된다.

대학별로는 경북대 의대 정원은 현재 110명에서 72명 증가한 182명이 된다. 정원이 각 76명인 영남대와 계명대는 50명 증가해 각각 126명이 된다. 동국대(경주)는 49명에서 32명 증가한 81명, 대구가톨릭대는 40명에서 26명 증가한 66명이 된다.

지역·대학별 증원 규모는 추후 정부 내 논의를 거쳐 별도로 발표된다. 복지부는 "각 대학에서 제출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의 교육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도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복지부는 이날 지역인재전형의 비율을 기존 4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지역인재전형은 특정 지역에서 고등학교 전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만 해당 지역 내 의대에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이다.

지역인재전형 비율 60%라는 것은 예컨대 산술적으로 늘어나는 대구경북지역 의대 정원(581명)의 350명가량을 지역 출신 학생들로 뽑으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구경북지역 고3 수험생과 졸업생들이 지역 의대에 들어갈 수 있는 길이 지금보다 더 넓어질 전망이다.

복지부가 지역별 증원 규모를 정부 차원에서 먼저 별도로 발표할지 확실치 않다. 다만, 복지부가 그동안 지역별 의료 간담회를 10회에 걸쳐 개최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증원을 강조해온 만큼, 교육부가 대학별 정원을 확정하기 앞서 따로 지역별 증원 규모를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대학별 정원안은 오는 4월 복지부와 교육부가 협의해 확정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안이 확정되면 각 대학은 늘어난 정원을 반영해 학칙을 개정한 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승인을 거쳐 2025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 계획을 변경하게 된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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