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나도 의대 도전해볼까?"…학원가 의대 입시 관련 문의 러시

  • 노진실,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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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4:10  |  수정 2024-02-07 18:55  |  발행일 2024-02-08 제6면
지역 한 입시학원엔 6일 이후 재수 상담 20~30% 증가
수험생, 학부모들 의대 정원 증원 각자 '유불리' 따져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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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이 발표되자 의대 입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학원가에는 '의대 N수'에 대한 문의가 늘었으며 종로 학원은 의대준비생이 2024학년도 9천543명(추정)에서 2025학년도에는 1만5천851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사진은 7일 대구 수성구 한 입시학원 앞을 지나가는 학생의 모습.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정부가 올해 고3 학생이 치르는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2천 명 늘린다고 발표하자 '의대 입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입시학원에는 벌써부터 의대 입시와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학원들은 관련 입시 설명회에 나서는 등 '의대 정원 증원'이 그야말로 교육·입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의대 입학 정원 증원 소식이 전해지자 학원가에는 '의대 N수'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 종로학원은 정원 증원 발표 이후 의대 준비생이 2024학년도 9천543명(추정)에서 2025학년도에는 1만5천851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역 한 입시학원의 경우 지난 6일 정부 발표 이후 갑자기 의대 입시나 재수 관련 문의가 20~30%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전부터 의대 정원 증원이 입시생들의 큰 관심사였는데, 실제 발표가 되고 보니 관련 문의가 시작되고 있다. 의대로 진로를 바꿔도 되는지, 의대를 목표로 재수를 시작해도 될지 여부를 주로 물어온다"라며 "설 연휴 이후에는 학생은 물론, 직장인까지 문의가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학원들은 의대 정원 증원 관련 긴급 입시 설명회를 진행하며 발 빠르게 이슈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송원학원은 정부 발표 전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한 입시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3월 중 한 차례 더 관련 입시 설명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종로학원은 7일 오후 의대 증원과 관련한 입시 설명회를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동시에 연다. 메가스터디학원도 다음 주 '의대 증원에 따른 입시 판도 분석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의대 입시에 대한 높은 관심은 온·오프라인 곳곳에서 발견된다. 입시생들이 모인 커뮤니티 등 온라인상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 관련 이야기가 활발히 오갔다. 각자의 거주지가 수도권이냐 비수도권이냐 등에 따라 저마다 '유불리'를 따지는 모습이었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의대 정원 증원은 뜨거운 이슈다. 비슷한 또래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점심 대화에도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된 이야기가 등장했다.

고2 자녀를 둔 직장인 최모(51)씨는 "평소 자녀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는 편은 아닌데, 의대 정원 증원 소식에는 관심이 갔다"라며 "아들이 의대를 목표로 하진 않았지만, 의대 정원이 늘어나 합격선이 낮아지면 희망을 가져볼 수도 있는 성적이어서 아이도 (의대 도전을) 생각해보는 것 같다. 그런데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 이공계열 학생들의 반수나 N수생들의 도전이 늘고 직장인들까지 의대 입시에 도전하면 기존 수험생들은 오히려 더 불리해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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