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함께 '은하철도 999' 불렀다…영호남 철도시대 개막 눈 앞

  • 민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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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07 18:01  |  수정 2024-02-07 18:03  |  발행일 2024-02-07
달빛鐵 특별법 행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 치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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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를 비롯한 달빛철도 경유지의 지자체장들이 7일 '영호남 상생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한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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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이 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에서 KTX달빛철도 가상 승차권을 들고 있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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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행사'에 등장한 KTX 달빛철도 가상 승차권.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

동서화합을 상징하고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 행사에서 유명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주제가가 울려 퍼졌다. 7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 영호남 10개 지자체장이 '영호남 상생과 국토 균형 발전을 위한 남부 거대 경제권 조성 협약서'에 서명한 뒤 은하철도 999 주제가가 흘러나오자,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노래를 따라 불렀다. 일부 참석자는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보내기도 했다.

또 이날 행사를 준비한 광주시 측은 행사장에 마련된 의자에 광주에서 대구로 향하는 'KTX 달빛철도' 가상 승차권을 소품으로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승차권 번호를 '2123938'이라고 새겨뒀는데, 이는 국회에 상정된 특별법의 의안 번호라고 한다. 광주시 측은 "달빛철도 특별법 국회 통과 축하 행사를 위해 기념으로 승차권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른 홍준표 대구시장과 강기정 광주시장은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시장은 과거 국회의원 시절 강 시장과 소속 정당이 달라 강하게 대립했던 일화를 언급하면서도 달빛철도 특별법 통과 과정에선 똘똘 뭉쳐 협력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이 "사실 강 시장하고 저는 당이 달라서 국회에서 많이 싸웠다"며 "그냥 싸운 게 아니라 심하게 싸웠다"고 회상하자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그는 이어 "국회에 있을 때는 서로 속한 정당의 정치적 이익이 있기 때문에 그랬지만, 각자 대구와 광주의 광역단체장이 되니까 수도권 일극주의에 대응하는 지방시대를 만들기 위해 당이 달라도 지향점이 똑같아서 힘을 합칠 수 있었다"며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광주에서 1년 4개월을 살며 광주 시민들의 인심과 정, 무등산의 정기를 온몸으로 느낄 때가 참 행복하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의 인사말에 광주 시민들은 홍 시장의 이름을 연호하며 화답했다.

강 시장은 빨간색과 파란색이 골고루 섞인 자신의 넥타이를 소개하며 동서화합을 재치있게 풀어냈다. 강 시장은 "홍준표 시장께서 빨간색을 좋아 하신다"며 "국회에 12년 있는 동안 홍 시장과 함께 의정 활동을 하면서 국회 목욕탕에 가면 (홍 시장이) 빨간색 내의를 입으신 걸 많이 봤다. 그래서 어떻게 환영할까 하다가 빨간색 바탕에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도 약간 들어간 넥타이를 맸다"고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광주시민들도 달빛철도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광주 지역 한 봉사단체 회원이라는 김모(여·50대)씨는 "사실 살면서 아직 대구에 한 번도 못 가봤다"면서 "물리적인 거리도 거리지만, 정서적으로 멀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늘 행사에 와보니 달빛철도가 생기면 꼭 열차를 타고 대구에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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