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 인터넷은행 설립 '3파전' 금융당국 새 인가기준 검토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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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3 07:40  |  수정 2024-02-13 07:41  |  발행일 2024-02-13 제13면
U·소소·KCD뱅크 도전장

3파전으로 압축된 제4 인터넷전문은행 설립과 관련해 금융당국이 새로운 인가 기준을 마련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제4 인터넷전문 은행 인가를 받겠다고 밝힌 곳은 U뱅크·소소뱅크·KCD뱅크 컨소시엄 등 3곳이다. 이들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은행이 되겠다며 은행업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이달에 구성된 U뱅크 컨소시엄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대출업)체 렌딧, 자비스앤빌런즈,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 트레블월렛, 현대해상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엔 소상공인연합회가 주축이 된 소소뱅크(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인터넷 은행)설립준비위원회가 출사표를 던졌다. 소소뱅크는 2019년 토스뱅크가 인가를 획득했을 당시, 금융위원회에 예비인가를 신청했지만 인가요건(자본금·사업계획 등)을 충족하지 못해 본인가 획득에 실패했었다. 소소뱅크설립준비위는 자본금 1조원으로 내달 중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5년 만에 다시 도전장을 낸 셈이다.

소상공인 대출 특화은행을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진 KCD뱅크도 올 상반기 중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다.

금융위가 지난해 7월 인터넷은행 신규 인가 방식을 변경한 후 도전장을 내미는 컨소시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기존엔 금융당국에서 인가 방침을 발표해야 신청 절차가 진행됐다. 하지만 현재는 사업자가 인가를 신청하면 건전성과 사업계획을 심사해 신규 인가를 내주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받으려면 최소자본금(250억원)과 대주주의 안정적 자금조달 방안이 확보돼야 한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새로운 인터넷은행 인가 기준 마련에 착수할 예정이다. 금융위는 △자본금 요건 △자금조달 방안 △주주구성 계획 △사업계획 외 중금리대출 계획 △신용평가모델(CSS) 등을 인가 요건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신용평가모형을 구축, 중금리대출 등 포용 금융을 실천해야 한다는 인터넷은행의 도입 취지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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