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윤 출마 포기…"예천 출신 황 전 위원장 돕겠다"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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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19 07:57  |  수정 2024-02-19 08:25  |  발행일 2024-02-19 제11면
예천출신 국회의원 배출 기대감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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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예천의 한 음식점에서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오른쪽)이 고향 선배인 황정근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 지지를 선언한 뒤 기념촬영 하고 있다. 안병윤 제공
국민의힘 안동-예천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한 안병윤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이 총선 출마를 포기했다. 안 전 부시장의 갑작스러운 총선 불출마는 고향 선배인 황정근 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장을 지지하기 위함이다.

안 전 부시장은 "예천이 안동이라는 큰 도시와 선거구가 묶여 선거 과정에서 (예천 출신) 후보도 배출하지 못하는 등 지역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라며 "선거구 분리 가능성이 이야기되는 과정에서 (예천에서)한 명이라도 출마해서 예천에 사람이 있음을 알리고 싶어 총선 출마를 결심했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에서 (저보다 더 훌륭하신) 황 전 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한 만큼 능력 있는 선배가 지역 사회 발전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 전 위원장은 "(예천 발전을 위해)후배의 대승적인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며 "후배의 거룩한 뜻을 이어서 예천의 대표가 된 만큼 공직자로 20년, 변호사 20년 경험을 토대로 국가와 사회로부터 받은 은혜를 주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최근 예천지역에서는 선후배간의 경쟁이 자칫 호기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두 인사가 단일화를 통해 예천 출신 국회의원 배출에 대한 군민의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도청 신도시주민 김모씨는 "안동-예천 선거구가 나뉠지 아니면 그대로 유지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지역 선후배가 국회의원이라는 하나의 목표 두고 단일화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며 "선거구를 떠나 예천지역에서도 20년 만에 국회의원이 선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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