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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야당과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난을 자제하며 총선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이날 윤 원내대표는 '5대 민생개혁'을 시급히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5대 민생개혁은 △노동개혁 △저출생 대책 △규제개혁 △국토개혁 △금융개혁이다. 그는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화하고, 사회안전망은 단단하고 촘촘하게 만들어 이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출생 대책은 단순히 돈을 쏟아붓는 해법에서 제도 개혁으로 패러다임을 변경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서울·경기 행정구역 개편과 국토균형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의회정치를 확실하게 바꾸겠다"며 '5대 정치개혁'도 제안했다. 5대 정치개혁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 △중앙선관위원회에 선거구 획정 위임 △독립기구를 통한 국회의원 세비 결정 △국회선진화법 정상화 △입법 영향 분석제도 등이다.
이날 윤 원내대표의 연설 중 주목할 점은 상대 당을 직접 비난하는 내용이 없었다는 점이다.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단 한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윤 원내대표는 "상대 정당을 응징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들자"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에 대해 "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규제 축소와 건강보험 무임승차 방지, 한미동맹 공고화 등 정부의 개혁 성과를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국회를 바꿔달라.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덧붙였다.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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