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노웅래 단식에 "안타깝지만, 불가피함 이해해달라"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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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12:54  |  수정 2024-02-23 14:26  |  발행일 2024-02-23
민주당 4선 중진 노웅래, 컷오프 항의하며 무기한 단식
이재명 "수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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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2일 국회에서 공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공천관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노 의원은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공천 탈락에 반발해 단식 농성에 들어간 노웅래 의원에 대해 "안타까운 일"이라며 공천 결과 수용을 요청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정말 가까운 분이라고 할 수 있는 노 의원이 공관위 결정 때문에 지금 당대표 회의실을 차지하고 계셔서 부득이하게 이곳에서 회의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당의 입장에서도 모든 분을 다 공천하고 함께 가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피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아마 노 의원이 개인적으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불가피함도 이해해 주시고 수용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가 마치기 직전 다시 "모두가 갈 수는 없는 길"이라며 "그리고 과정을 거쳐서 결국 선수는 1명으로 선발할 수밖에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판단의 기준은 국민 눈높이이고 판단의 절차와 주체가 있다"며 "따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노 의원의 단식에 대해 "이런다고 해서 상황 바뀌진 않는다. 바뀌어서도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위해 당사로 가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서도 "제가 존경하는 대학 선배님이시고 저희에게 정치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주신 분인데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냐"며 "이 공당의 결정이라고 하는 것이 그런 사적 관계들로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어서 저 개인적으로도 참 마음이 아픕니다만 수용하시고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앞서 4선 중진인 노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컷오프'한 데 항의하며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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