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은퇴선언…마지막 전국투어 공연 일정

  • 서용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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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7 10:01  |  수정 2024-02-2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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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라 제공
트로트의 황제라 불리는 가수 나훈아(77)가 마지막 콘서트를 예고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지 58년 만의 은퇴선언으로 보인다.

나훈아는 27일 마지막 공연 소식을 전하며 직접 쓴 편지를 동봉했다.

그는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습니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한 줄은 미처 생각지 못했다"라면서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그의 말에서, 단순히 공연 중단이 아니라 가수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선언으로 읽힌다. 나훈아는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없기에 '고마웠다' 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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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나훈아는 오랜 기간 자신을 지지해준 팬들을 향해 "긴 세월 저를 아끼고 응원해주셨던 분들의 박수와 갈채는 저에게 자신감을 더하게 해주셨고, 이유가 있고 없고 저를 미워하고 나무라고 꾸짖어 주셨던 분들은 오히려 오만과 자만에 빠질뻔한 저에게 회초리가 되어 다시금 겸손과 분발을 일깨워주셨습니다"라며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제가 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높은 소리로 외쳐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편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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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아라 제공

한편 나훈아의 마지막 공연 전국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콘서트'(LAST CONCERT)는 오는 4월 27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를 시작으로 5월 11일 청주 문화체육관, 5월 18일 울산 동천체육관, 6월 1일 창원 창원체육관, 6월 1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 6월 22일 원주 원주종합체육관, 7월 6일 전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투어 일정을 이어간다. 하반기 공연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


서용덕기자 sydkj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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