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은퇴 전에 KS 진출 간절 '롱런 야구문화' 남기고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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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6 08:31  |  수정 2024-03-06 09:10  |  발행일 2024-03-06 제20면
삼성 안방 마님 강민호
프로 21번째 시즌 맞아
최다 출장 신기록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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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안방 마님' 강민호.

"한국 시리즈 진출을 바라는 마음은 그 누구보다 간절합니다."

삼성 라이온즈를 든든히 지키고 있는 '안방 마님' 강민호는 데뷔 후 KBO리그를 꾸준히 지킨 21년차 베테랑이다. 지난 시즌까지 통산 2천233경기를 뛰었고, 올해 박용택이 보유한 최다 출장 기록(2천237경기) 경신까지 5경기 남았다. 하지만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의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강민호는 개인 기록보다 팀 성적에 더 목마름을 느끼고 있었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 개인적으로는 큰 부상 없이 치를 수 있었지만 팀 성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다"며 "그 아쉬움을 토대로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시범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경기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했다.

삼성은 강민호의 미트로 공을 꽂아 넣을 불펜진 강화에 공들였다. 이에 대해 그는 "지난 시즌 역전패가 많았는데 절반만 이겼어도 5강에 들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름 있는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이길 수 있는 경기는 확실히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며 "팀에 좋은 요인으로 생각하며 시즌 준비를 철저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해 2018년 삼성으로 둥지를 옮기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강민호지만 유독 한국시리즈와는 연이 닿지 않았다. 그가 팀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이유기도 하다. 강민호는 "어떤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보고 싶고, 이제 선수로서 뛸 수 있는 날이 별로 남지 않았다"며 "한국시리즈 우승반지만 끼면 정말 후회 없이 은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새롭게 선발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인 코너 시볼드와 데니 레예스의 공을 받아본 소감에 대해 그는 "외국인 투수들 구위가 좋고, 한국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 나도 두 선수의 스타일을 따라야 하고, 코너와 레예스도 한국 야구스타일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에 소통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한국 야구가 약점을 잘 파고들기 때문에 공을 던지기 전 빠른 퀵모션 등을 주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년이 넘도록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선수인 만큼 후배들에게 '롱 런' 할 수 있는 야구 문화를 남겨주고 싶다고도 밝혔다. 강민호는 "포수자리에서 오랜 기간 선수로 뛴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오래 야구 할 수 있는 문화를 후배들에게 만들어주고 싶다"며 "롯데 전준우는 42세까지, KIA 최형우 형도 다년 계약을 맺으며 40세 은퇴라는 공식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경기에 뛸 수 있는 힘이 있다면 누구나 오랜 기간 선수로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팬들과 후배들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글·사진=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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